“김우진·차준환 동반 합류”…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새 집행부 출범→리더십 기대감 고조
빛나는 순간은 결국 한 자리에 모여 큰 물줄기를 만들었다. 양궁 김우진과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두 명의 간판 스타가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나서며 새로운 리더십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달 위원장에 선출된 김국영의 중책 속에, 하계·동계·여성 대표가 고루 포진한 집행부가 완성된 셈이다.
대한체육회와 김국영 위원장에 따르면, 선수위원회는 지난 30일 첫 회의 이후 부위원장 선임 권한을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김우진은 2023년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개 종목 금메달을 휩쓸며 올림픽 통산 5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 체육계 상징적 금자탑을 쌓았다. 차준환 역시 202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4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으며 피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집행부 구성은 남녀, 하계·동계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가 뚜렷했다. 여성 부위원장은 펜싱 최인정이 선출됐고, 최대 21명의 위원과 3명의 부위원장이 참여한다. 김우진과 차준환의 부위원장직은 9월 회의에서 위원 동의를 거쳐 공식 확정된다. 선수 출신들이 직접 현장 목소리를 수렴해나갈 이 위원회에 체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국영 위원장은 “부위원장을 희망한 후보가 많았다. 두 인물이 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점을 감안했다”며, “위원들과 위원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차준환에게는 2025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비에 집중한 뒤, 위원회 본격 활동을 당부했다.
한편,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선수포럼에는 위원장 김국영 대신 원윤종, 김지연이 참석한다. 원윤종은 김국영과 함께 대한체육회 대의원으로도 활동, 스포츠계 대표성 강화에 힘을 싣는다.
어깨에 쌓인 땀과 책임감, 이들의 집약된 시간은 곧 또 다른 선수들의 용기와 희망이 된다. 선수위원회 새 집행부의 출범은 스포츠 현장에 중요한 의미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