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9.2% 독주…개혁신당 청년층 지지 8.6%→지형 흔드는 세대 바람”
초여름의 정치 지형도는 마치 길게 드리운 강물처럼 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49.2%로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31.1%로 하락세를 보이며 두 정당 간의 간극이 18.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흐름은 각 정당이 처한 정치적 입지와 향후 전국단위 선거에서의 파장, 그리고 국민들의 표심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권역 별로는 충청권과 강원·제주에서 의미 있는 상승폭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충청권과 강원·제주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으며, 상대적으로 호남권에서만 지지율이 소폭 올랐다. 그 결과 수도권, 충청, 호남, 강원·제주 등 대부분 권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보였고, 대구·경북만이 국민의힘의 집결지로 남았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세대별 정치성향의 변화가 더욱 극적으로 나타난다. 더불어민주당은 18~29세와 70세 이상에서 하락했으나, 60대에서 5.4%포인트 상승하며 지난주 접전 양상을 뒤집고 우위를 되찾았다. 이에 60대 이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고령층에서만 소폭 반등했고, 젊은 층과 60대에서 전반적인 지지도가 감소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개혁신당의 청년층 지지율 상승이다. 개혁신당은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18~29세에서는 8.9%포인트, 30대에서는 7.2%포인트나 증가하며 청년층 내 대안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대교체와 정치 다양성을 갈망하는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더불어민주당, 여성에서 국민의힘이 각각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와 보수층 모두에서 양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정체했지만, 중도층 내 더불어민주당의 강세는 여전하다.
정치권은 이러한 수치가 갖는 상징성과 변동성, 그리고 세대별 분화가 가져올 파급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반적 반전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으며, 개혁신당은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점진적 확장세를 모색 중이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대선 정국에서 청년 표심의 이동과 권역별 민심의 미묘한 균형 변화가 향후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004명을 대상으로 무선가상번호 활용 CATI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18.9%였다. 더 자세한 조사내역과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회와 각 정당은 이번 지형 변동을 토대로 청년층 및 신흥 지지층 공략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