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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경고, 시리아 피에 젖다”…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냉전의 밤→평화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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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경고, 시리아 피에 젖다”…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냉전의 밤→평화는 어디로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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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지지 않는 전장의 소음, 그리고 굳게 닫힌 평화의 문.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시리아를 뒤흔드는 세계의 변곡점으로 시청자들을 이끌었다. 화면 속 트럼프의 엄중한 메시지와 함께, 휴전의 약속은 다시 무기 앞에 흔들렸다.

 

뉴스는 먼저 동유럽에 꽂힌 시선을 옮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씨는 잠시도 힘을 잃지 않는다. 미국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만남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매우 건설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외교의 테이블 바로 옆에는 긴장감이 자리했다. 트럼프는 8월 8일까지 전쟁이 멈추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거래하는 모든 나라에 2차 관세를 예고하며 강경 모드를 선포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으로 이미 50%의 관세 폭탄을 맞았고, 이에 러시아는 소련 시절 핵무기 자동 보복 시스템 '데드 핸드'까지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미국 역시 핵잠수함을 전개하며 전운은 깊어졌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이 힘겨루기 속에 종전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음을 패널들은 목소리로 전했다.

트럼프 최후통첩과 시리아 유혈충돌…‘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러우·중동 정세 심층 진단→휴전 시계는 어디로 / KBS
트럼프 최후통첩과 시리아 유혈충돌…‘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러우·중동 정세 심층 진단→휴전 시계는 어디로 / KBS

카메라는 중동 시리아로 옮겨졌다. 거리마다 무거운 피냄새가 맴도는 남부 스웨이다 지역에서는 드루즈 종파와 베두인족 사이의 유혈 충돌로 일주일 만에 천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비극이 펼쳐졌다. 임시휴전 협상의 길목에서 또 한 번 울린 총성, 그리고 연이어 터진 소수민족 인권 탄압 의혹. 시리아 정부는 집단학살과 탄압에 대한 비난을 부인하면서 진상조사를 약속했으나, 깊게 패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북부의 불안까지 이어지며 정부군과 SDF 간 충돌, 무장단체의 개입은 시리아 전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몰고갔다. 내부 균열과 외부 이해관계, 종파 갈등이 뒤엉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방송은 윤수영 아나운서 진행 아래 김재천 교수, 오건영 팀장, 제성훈 교수, 서지원 PD 등 각계 전문가 패널과 함께 전장과 휴전 테이블의 온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대립의 첨예한 현장, 불붙은 뉴스 현장에서 꺼내든 평화의 이름이 더욱 깊은 여운으로 번졌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14회는 8월 9일 토요일 밤 9시 30분 시청자 곁을 찾는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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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세계는지금#트럼프#시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