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MS 갈등 심화에 200억 달러 운명 흔들려”…AI 산업 전쟁, 글로벌 IT 지각변동 예고→투자자 불안 증폭
국경 없는 기술의 바다에서 거센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 혁신과 야심이 충돌하는 지점마다 새로운 질서의 전조가 어른거리고, 글로벌 시장의 심연에서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갈등이 날카로운 교차점을 이루고 있다. AI 산업의 태동기부터 깊은 동맹을 이어온 두 기업의 동행에 지금, 균열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시각 1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와 MS가 기술 통제권과 지분 문제를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줄다리기 끝에, 연대와 경쟁을 가늠할 결정적 국면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오픈AI는 MS의 영향력이 지나치다고 판단,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규제당국 고발까지 검토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물밑 기류의 심연에는 MS가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확보한 49% 지분, 그 무게감이 가라앉아 있다.

협력의 명분 아래 오픈AI는 MS의 승인을 받아야만 하는 구조적 한계와 마주했으며, 특히 영리기업 전환과 윈드서프 등 자회사 지식재산권(IP) 처리에서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MS가 계약상 모든 IP에 접근권을 지니고 있음에 오픈AI는 기술의 독점적 이전을 극도로 경계한다. 이는 MS의 ‘깃허브 코파일럿’과 오픈AI 간 경쟁구도가 노골화된 현재,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압박의 파도는 이내 투자금 사태로 번진다. 오픈AI가 연말까지 공익기업화 전환에 실패할 경우, 투자금 200억 달러 반환이란 뇌관이 작동하게 된다. MS 역시 지분 확대 요구로 맞서는 모습이다. 한편, MS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독점적 판매권과 AI 개발 선점권으로 주도권을 지키고 있으나, 오픈AI는 독자적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추진을 통해 단독컴퓨팅 파트너십 밖으로 발을 내디딜 여지를 넓혀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챗봇·기업용 AI 분야에서 두 기업이 평행선을 그으며 경쟁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MS가 오픈AI 경쟁사 인플렉션AI의 인재 영입에 나선 점, 오픈AI가 다른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불씨로 작용한다. 기술 접근권, 투자금 반환 조건, IP 권리 주체의 경계가 한 줄로 얽힌 지금, 글로벌 AI 산업과 IT 시장은 큰 변동성에 내몰려 있다.
양국 규제당국의 향후 역할, 파트너십 재편의 방향성, 그리고 AI 산업의 새 질서가 국제사회 이슈로 비상하는 현시점. 시장 전문가들은 두 거인의 화해와 해소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우려한다. 경쟁과 불안, 그리고 기술주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는 가운데, AI 시대의 판도변화와 소프트웨어 업계의 미래가 어떻게 재구성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