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영 몽환의 서사 귀환”…‘웨어 이즈 마이 프렌드?’ 음악적 감각→오랜 기다림 흔들다
아스팔트 틈 사이로 번지는 희미한 온기, 안다영의 목소리는 이번에도 흔들림 없이 그만의 세계로 가득 찬 채 돌아왔다. 정규 2집 ‘웨어 이즈 마이 프렌드?’로 다섯 해의 기다림을 이겨낸 안다영은, 도시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만난 감정과 연대를 고요한 몽환 속에 녹여냈다. 서두르지 않은 걸음은 더욱 뚜렷한 감수성으로 살아나고, 팬들은 다시 한 번 깊이 있는 음악적 서사를 마주한다.
앨범의 문을 여는 ‘해피 아스팔트’는 28일 낮 12시 모든 음원 플랫폼에 선공개됐다. 일상의 소음과 바쁜 도시 풍경 안에서도 피어나는 사소한 공명, 짧고 익숙한 멜로디에 묻어나는 불규칙한 환상성이 안다영만의 고유한 색채를 드리운다. 무엇보다 이번 곡의 뮤직비디오는 오랜 동료 이은호 감독의 손길과 이일주, 박예나, 이향아 세 애니메이터의 참여로 완성된 애니메이션 포맷이다. 서로 다른 그림체들이 음악을 따라 나란히 흘러가며, 청각과 시각의 감각적 교차를 이끌어낸다.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역시 세 가지 스타일의 작화가 안다영 음악을 중심으로 매끄럽게 어우러진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보였다.

안다영이 지금의 음악을 완성하기까지 걸어온 길도 이채롭다. 2012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금상 수상을 시작으로, 솔로 EP ‘웨이브스, 스모크, 리버’, 밴드 시절 ‘올해의 헬로루키’ 특별상과 K-루키즈 선정,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결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팀과 장르에서 축적된 경험은 두 번째 정규 앨범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특히 1집 ‘안티히어로’와 EP ‘버닝 레터’에서 선보인 서사적 음색과 과감한 실험정신은 신작에서도 빛을 발했다.
5년 만의 귀환, 안다영이 새 앨범에서 펼칠 감정선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질 전망이다. 동시대 청춘의 방황과 도시적 감수성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며, 각기 다른 일상의 결을 몽환적 여운으로 변화시킨다. 선공개곡 ‘해피 아스팔트’를 시작으로 팬들과 리스너들의 궁금증이 한층 커진 가운데, 정규 2집 ‘웨어 이즈 마이 프렌드?’는 다음 달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