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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하라 리더십 본격 시험대”…흥국생명, 김연경 없는 첫 출격→현대건설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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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하라 리더십 본격 시험대”…흥국생명, 김연경 없는 첫 출격→현대건설전 주목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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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은퇴 이후 처음 맞이하는 공식 경기, 흥국생명은 오랜 시간 팀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선수를 떠나보낸 뒤 새로운 분위기와 리더십 속에 출격을 준비했다. 대대적인 리빌딩의 첫 무대는 여전히 무게가 가볍지 않았다. 전남 여수를 가득 메운 팬들의 시선과 기대는, 각자 코트 위에서 자기 몫을 해내며 또다시 도약하려는 선수들에게 보내졌다.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올 시즌의 서막을 연다.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을 흡수하며 전력을 끌어올렸고, 새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도 합류해 공격 라인을 재정비했다. 여기에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부임, 팀내 소통과 세터-공격수 간 호흡 완성에 방점을 찍었다.

“김연경 공백 첫 시험”…흥국생명, 현대건설과 개막전 맞대결 / 연합뉴스
“김연경 공백 첫 시험”…흥국생명, 현대건설과 개막전 맞대결 / 연합뉴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간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며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을 완벽하게 맞추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연경 공백,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연결 플레이로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에는 새 시즌에 대한 각오가 묻어났다.

 

현대건설 역시 큰 변화를 겪었다. 핵심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이적과 고예림의 페퍼저축은행 합류, 베테랑 김희진의 새 얼굴로 등장이 더해졌다. 강성형 감독은 정지윤이 왼쪽 정강이 피로 골절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훈련 시 점프 횟수 조절 등을 통해 오는 시즌 대비에 힘을 쏟았다. 김희진은 합류 기간이 짧았지만, 경기력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팀 모두 공격과 수비, 그리고 벤치에서의 리더십까지 새 판을 짜며 시즌 개막전 자체가 올 시즌 행보를 가늠할 본격적인 시험 무대로 떠올랐다. 포지션별 변화와 선수간 새로운 조합이 실제 경기 흐름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계자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와 기억이 겹쳐지는 체육관, 선수들의 땀방울 위로 조용히 내려앉는 새로운 목소리들이 흐르는 시간.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은 9월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최돼 팬들에게 또 다른 서사를 선사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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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현대건설#요시하라도모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