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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아내분비학회 새 리더”…심계식 교수, 학술·국제교류 강화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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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계식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제16대 대한소아내분비학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025년 11월부터 2년간으로, 소아·청소년 내분비 질환 분야에서 국내외 학술교류와 학회 국제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는 소아 성장장애, 사춘기발달이상, 갑상선질환, 당뇨병 등 질환의 진단·치료 및 연구 발전을 위해 설립된 전문 학술단체다. 올해 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30년사 발간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인선을 ‘한국 소아내분비학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심 회장은 성장과 사춘기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성조숙증 분야에서 조기 성장판 폐쇄와 연관된 인자, 호르몬 및 수용체 특성 연구를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유전자 변형 및 형질 변경 마우스를 활용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사춘기 급성장, 성장판 폐쇄의 원리 규명에도 나섰다. 이러한 연구는 기존 임상적 경험에 분자생물학·유전체학 기술이 더해지며, 희귀 성장질환 진단과 맞춤 치료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소아·청소년 내분비 질환의 분자 진단 기술, 관련 신약개발 및 치료적 접근은 최근 바이오의료 산업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실제로 성장장애 및 사춘기 이상 진단의 정확도, 치료 시기 예측 등에서 환자 개별 특성에 기반한 과학적 접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공의료와 병원 시스템 내 맞춤형 진료 모델 확대 흐름과도 맞물려 학회의 의료·연구 네트워크 영향력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세계적으로 미국 내분비학회, 유럽소아내분비학회 등도 소아내분비 질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AI 기반 진단 알고리즘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학회는 국제학술대회 개최, 학회지 SCIE 등재 추진 등을 통해 학술 역량을 키우며, 글로벌 표준 질환 대응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심 회장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정보전략실장, 기획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부회장, 보건복지부 전문위원 등 대외활동 이력도 갖추고 있다.

 

향후 심 회장 체제에서는 젊은 연구자 지원, 국내외 제약·의료기기 분야와의 융합연구 활성화,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치료 기술 공동개발 등이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소아내분비 질환 진료와 연구의 국제적 역량이 확대되는 시점”이라며 “임상지견과 첨단 바이오·빅데이터 기술 융합이 산업 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학회가 국내 진료 현장과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역할을 강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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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계식#대한소아내분비학회#성조숙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