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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목소리에 도시가 멈췄다”…가을밤, 붕괴된 감정 몰입→관객 심장 두드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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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목소리에 도시가 멈췄다”…가을밤, 붕괴된 감정 몰입→관객 심장 두드린 이유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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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계절의 경계 위, 박효주가 다시금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특유의 결이 고운 목소리와 단단한 눈빛이 가을밤 잔잔한 공기를 흔들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박효주는 ‘박효주의 목소리 극장’이라는 타이틀로 대중 앞에 선다. 사진 속 박효주가 보여준 단정하면서도 단단한 표정, 그리고 네이비 셔츠 차림과 어깨를 감싸는 단발 머리에서는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가 느껴졌다.

 

배경에는 동양화풍의 감각적인 책 표지와 함께 ‘헤어질 결심’ 오리지널 각본이 자리했고,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라는 문구가 깊은 몰입을 암시했다. 박효주는 “너무 재밌을것 같지?”라는 짧은 한마디로 무대에 대한 궁금증과 감정적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10월 세 차례에 걸쳐 소규모 관객, 단 8명만이 초대돼 박효주의 목소리와 서사에 더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연출됐다. 리스본 클라스라는 한적한 골목의 공간 역시 부드러운 긴장감을 더하며 무대와 감상의 거리마저 최소화했다.

배우 박효주 인스타그램
배우 박효주 인스타그램

팬들은 “가을과 정말 잘 어울리는 분위기”, “목소리에 더 깊이 빠지고 싶다”, “함께 붕괴되고 싶다” 등 진심 어린 응원을 쏟아냈다. 스크린에서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려오던 박효주는 이번에는 오롯이 목소리로만 감정의 파동을 이끌고 있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낭독을 넘어, 깊고 웅숭깊은 가을밤에 관객의 감정까지 물들이는 진폭을 예고했다. 서정적인 색채를 머금은 박효주의 변신은 오래도록 관객의 기억에 강렬한 흔적으로 남을 전망이다. ‘박효주의 목소리 극장’은 10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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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목소리극장#헤어질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