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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윗집 사람들’ 무대서 빛난 귀환”…13년 만의 재회→지각 논란 속 엇갈린 현장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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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윗집 사람들’ 무대서 빛난 귀환”…13년 만의 재회→지각 논란 속 엇갈린 현장 감정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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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인사와 설레는 눈빛으로 입장한 공효진의 순간, 오랜만에 찾아온 영화제의 기쁨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배우 하정우, 김동욱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윗집 사람들’ 오픈토크 무대에 선 공효진은 오랜만의 팬 만남에 따사로운 분위기를 물들였지만, 예기치 못한 시작과 함께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다. 영화제 현장을 가득 메운 관객은 기다림의 설렘과 아쉬움을 동시에 품은 채 배우들의 첫 마디를 지켜봤다.  

 

이번 ‘윗집 사람들’ 오픈토크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감독 겸 배우 하정우가 직접 무대를 이끌었으며, 13년 만에 재회한 공효진과의 호흡이 오랜 신뢰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움으로 무대를 물들였다. 무대에는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이 나란히 올랐지만 약속된 시간보다 15분 늦게 등단해 잠시 객석을 긴장케 했다. 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교통체증을 이유로 사전 양해를 구했으나, 세 배우는 따로 별도의 사과 없이 영화 이야기를 바로 시작하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공효진/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공효진/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현장에서는 공효진의 솔직한 감상과 팀워크에 대한 애정 어린 언급, 그리고 함께하지 못한 이하늬에 대한 감사 인사가 이어져 현장을 미소로 물들였다. 하정우 감독은 이번 신작에서 공효진이 그려낸 섬세한 감정선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두 배우의 오랜 인연이 스크린 밖에서까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기다림과 사과 부재를 두고 아쉬움과 이해, 상반된 감정이 교차했다. 객석 곳곳에서는 관객 입장에서의 존중에 대한 목소리와 함께, 교통 혼잡이라는 불가피한 사정에 공감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윗집 사람들’은 층간 소음이라는 일상적인 갈등을 좁혀보는 두 부부의 하룻밤 식사를 그리며, 하정우의 특유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새로운 케미가 기대를 모았다. 공효진은 이번 무대에서 간결하지만 진심이 담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한 만남과 아쉬움이 공존한 온기 속에 막을 내렸다. 영화 ‘윗집 사람들’은 오는 12월 초 국내 개봉될 예정이며, 영화제 이후에도 공효진과 출연진의 행보, 그리고 작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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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윗집사람들#하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