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162배, 동종업종 상회”…대한전선, 장중 강세에 투자자 촉각
케이블 및 전력산업 대표주자인 대한전선이 3일 코스피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전 9시 7분 기준 대한전선 주가는 25,350원으로, 전일 종가인 24,200원 대비 4.75% 상승했다. 시초가 25,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장중 24,700원에서 25,400원 구간을 오갔고, 변동폭은 7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약 79만주, 거래대금은 198억 원을 넘어서며 전일 대비 거래세가 확연히 증가했다.
동일업종 내 PER(주가수익비율)이 평균 52.99배인 반면, 대한전선의 PER은 162.50배에 달해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함께 밸류에이션 리스크도 여전하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코스피 내 대한전선 시가총액은 4조 7,171억 원으로 108위에 올랐으며, 최근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12%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 수급 동향이 추가 상승 모멘텀의 변수로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업종 전반적으로도 5.52% 가량의 강한 오름세가 펼쳐졌다. 대한전선을 비롯한 전력 및 케이블 관련주에 긍정적 수급이 유입된 데에는 경기 민감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감, 인프라 확충 및 신재생 프로젝트와 같은 정책적 요인, 그리고 이에 따른 전선 수요 확대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주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PER이 지나치게 높아진 상황에서 이익 실현에 대한 경계감도 상존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대한전선이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점은 향후 실적 개선이 상대적으로 더 뚜렷하게 이어져야 함을 의미한다"며 "최근 외국인 수급, 업종별 체감경기 등 변수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정책 환경, 글로벌 수급 트렌드, 신사업 확장 속도 등 정책과 시장 흐름의 간극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강세가 대한전선과 전력산업 전반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영향과 투자 수익성의 균형, 그리고 업종 내 경쟁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