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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100일, 국정 파탄 연속”…국민의힘,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 내주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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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100일, 국정 파탄 연속”…국민의힘,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 내주 제안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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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두고 국민의힘과 정부 여당이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9월 12일 오후 당사에서 ‘이재명 정부 100일 국정 파탄 실정’ 사례집을 발간하고, 토론회를 개최해 정부 정책을 여러 방면에서 강하게 비판했다. 민생경제협의체 첫 회의를 다음 주로 제안하며 여야 협치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정부 100일은 민주공화국 해체를 시도한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특검수사는 물론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검찰 해체도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국에서 뺨 맞고 여의도에서 화풀이하는 100일의 연속”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아닌 대한망국(亡國) 열차를 100일째 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정 사례집에는 정치 파탄, 경제 실정, 외교·안보 참사, 미래세대 부담 등 4개 분야로 정리된 정부 비판 내용이 담겼다.

 

토론회에서는 전문가들도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양준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00일 만에 재정 파탄과 인사·외교·안보 실패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남성욱 고려대학교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군은 존재해야 할 이유를 망각하고 무장해제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종민 법무법인 MK 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내란종식을 명분으로 한 헌법과 법치주의 파괴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사법연수원 동기인 차지훈 변호사를 주유엔대사에 임명한 사실을 두고, “외교부 사람들이 이 소식에 아주 기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법과 정부조직법 합의 번복 여부와 무관하게,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합의를 반드시 지키라”며 “가급적 다음 주 화요일 이전에 첫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국회는 각 당의 날선 비판과 함께, 민생을 위한 여야 협의체 구성이 실제 실행 단계에 들어설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국이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여야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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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재명#민생경제협의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