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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3 done”…적재, 청명한 여름 노을 속 미소→공연 끝자락의 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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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3 done”…적재, 청명한 여름 노을 속 미소→공연 끝자락의 잔상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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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따스한 기운이 공연장 앞마당에 아스라이 퍼지던 오후, 적재는 투명한 미소를 머금고 조용히 무대 한 켠에 섰다. 네 번의 계절 중 가장 청명한 순간, 그가 기타를 내려놓는 짧은 찰나마저 음악의 숨결이 여전히 스며 있다는 느낌을 전했다. 밝은 표정 이면에는 찬란히 빛나는 시간 끝에서 마주한 묵직한 벅참이 녹아 있었다.

 

소매를 걷은 흰 셔츠와 심플한 회색 팬츠, 단정하게 정돈된 헤어스타일. 적재는 대형 포토월 앞에서 기타를 든 자신을 배경삼아, 손가락 세 개를 들어 보이는 익살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눈동자에 어린 진지함과 수줍은 미소, 그 안에서 무대 밖의 인간미와 소박한 온기가 오롯이 전달됐다.

“Day3 done”…적재, 청명한 여름 오후→잔잔한 여운 / 가수, 기타연주가 적재 인스타그램
“Day3 done”…적재, 청명한 여름 오후→잔잔한 여운 / 가수, 기타연주가 적재 인스타그램

짧은 한 마디 "Day3 done"에는 무대 위에서의 헌신과 준비의 시간, 모든 순간에 쏟은 열정과 뒤따르는 잔잔한 감동이 담겼다. 오랜만의 런을 마무리하며 적재는 자신에 대한 격려와 응원을 차분히 내비쳤다.

 

팬들은 적재의 배너 앞에서 그가 보여준 소탈한 위트와 무대에서의 진중함에 감탄하며, 댓글로 "고생했어요", "세 번째 날도 정말 아름다운 무대였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잇따라 남겼다. 아쉬움 너머엔 또 다른 시작과 기대가 차오르며, 소통의 장이 깊어졌다.

 

적재는 그간의 행보마저 담백한 음악성과 섬세한 감성으로 일상에 녹여왔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특유의 진솔함과 고요한 저력을 펼쳐냈다. 여름 햇살 아래에서 마무리된 무대의 마지막 순간, 특별했던 시간은 관객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으로 남았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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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day3#여름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