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계 22언더파”…손제이·윤규리, 아마 골프 대회 정상→환호와 경쟁의 장
환호와 긴장, 그리고 마지막 퍼트 한 번마다 숨소리마저 멈췄던 순간이었다.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에서 열린 제6회 드림파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선수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자 모두의 심장에서 울림을 안겼다. 손제이가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남자부 우승을 손에 넣는 장면은 축하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올해 대회에는 남녀 170여 명의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들이 참가해 드림코스를 누볐다. 남자부에서는 손제이가 경기 내내 침착한 퍼팅과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독주를 이어갔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켜온 손제이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쳐 이솔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집요한 경쟁 속에서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페이스 관리가 돋보인 결과였다.

여자부에서도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윤규리가 4라운드까지 연신 고비를 넘으며 정상에 올랐다. 윤규리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쌓았고, 성아진과의 1타 차 접전 끝에 여자부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막판까지 한타를 겨루는 긴장감 속에 윤규리는 흔들리지 않는 뒷심과 집중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남녀 우승자 모두 극적인 승부와 기록을 남기며 아마추어 골프 무대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제이와 윤규리는 각 부문 압도적인 스코어와 굳건한 멘탈로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떠올랐다.
인천 드림파크의 푸른 잔디를 밟으며 한층 성숙한 승부를 펼친 선수들은 관중들의 따뜻한 격려와 박수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다음 드림파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의 땀과 투혼은 긴 여운을 남긴 채, 한국 아마추어 골프의 미래를 밝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