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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감청자 첫 등장에 숨 멎은 순간”…TV쇼 진품명품, 고려 도자 최고가 경신→감정 위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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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감청자 첫 등장에 숨 멎은 순간”…TV쇼 진품명품, 고려 도자 최고가 경신→감정 위원 진땀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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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처럼 맑은 여운 속에서 문을 연 ‘TV쇼 진품명품’은 오랜 시간과 예술의 결이 머문 상감청자와 마주한 순간, 모두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았다. 고려 귀족의 삶에 녹아 있는 이 도자는 그 섬세한 흔적과 온전함만으로도 진귀한 감상을 안겼다. 점차 진지하게 스며드는 감정위원들의 숨결, 그리고 값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선조의 삶이 유물 한 점에 눅진하게 박혔다.

 

이날 무대는 시작부터 깊은 사연에 휩싸였다. 단 세 번만 감정대에 이름을 올린 희귀 형태의 상감청자는 양쪽 둥근 구멍과 오목하게 파인 중심이 남다른 구조를 지녔다. 올려놓는 방식에 따라 용도가 달라지는 신비함은 감정위원들에게도 새로운 해석을 요구했다. 도공의 정성과 정교함, 선명한 무늬까지 오롯이 담긴 이 유물은 그 자체로 살아 있는 예술이었다. 희소성과 완성도가 동시에 자리한 이 상감청자는 현존하는 유물 중 손꼽히는 기록의 주인공이 될지, 감정위원들조차 긴장 어린 예감을 숨기지 못했다.

상감청자 희귀 진품 등장…‘TV쇼 진품명품’ 고려 도자 감정→역대 최고가 도전 / KBS
상감청자 희귀 진품 등장…‘TV쇼 진품명품’ 고려 도자 감정→역대 최고가 도전 / KBS

이어 강렬한 용무늬가 돋보이는 고풍스런 함이 무대에 올랐다. 왕실의 상징이자 신비의 생명력을 품은 용의 재현은 과거의 시간과 위엄을 고스란히 불러들였다. 전면과 후면을 가득 채운 용의 장수가 단번에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제작 배경과 왕실 하사품이라는 추론이 조심스럽게 더해졌다.

 

고즈넉한 풍경이 가로질러 흐르는 8폭 병풍에도 색다른 이야기가 담겼다. 목판 인쇄와 손끝 가득한 채색은 수묵이 아닌, 한 지역의 정서와 시간이 오랜 기다림 끝에 새겨졌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병풍에 적힌 지명은 홍주연 아나운서가 직접 그 곳에 닿아 전하는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해설됐다. 지역의 숨결, 배경과 창작 의도까지 차근히 밝혀지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더욱 부채질했다.

 

여기에 이동엽, 최희, 추혁진이 더한 쇼감정단의 재치 있는 시선이 더해져 현장은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달아올랐다. 강승화와 홍주연 아나운서는 단단한 울림 속에서 우리 고미술의 품격, 진품과 명품의 경계 위에 선 문화재의 내면까지 가만히 들여다봤다.

 

찬란함과 묵묵함이 교차하는 순간, 유물이 지켜온 시간과 이를 둘러싼 이들의 마음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 번의 감정, 하나의 이야기마다 시청자 마음속에도 긴장감과 설렘이 피어올랐다. 기록을 노리는 진귀한 상감청자와 숨겨진 보물의 의미는 5월 25일 일요일 오전 11시 10분, TV쇼 진품명품을 통해 더욱 생생히 펼쳐질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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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쇼진품명품#상감청자#홍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