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12주년, 일산을 적신 보랏빛 파도”…6만 아미, 축제의 밤→새 앨범 소식에 기대 고조
보랏빛으로 채워진 대형 전시장은 긴 시간 눈부신 성장의 역사를 간직한 방탄소년단과 팬들이 다시금 만나는 벅찬 순간의 장이었다. 일산을 찾은 6만 여명의 아미는 국적을 초월해 같은 숨결로 교감하며, 데뷔 12주년 축제의 의미를 새겼다. ‘2025 BTS 페스타’ 현장은 늘 함께했던 추억, 그리고 박수와 함성 너머의 진심 어린 응원이 음악처럼 번졌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이틀간 이어진 ‘2025 BTS 페스타’ 오프라인 행사에는 멤버의 진솔한 음성이 가득한 ‘보이스 존’을 비롯해, 팬들의 언어로 켜켜이 쌓아올린 메시지와 응원의 파도가 ‘컬러잉 월’에 끝없이 펼쳐졌다. 팬들은 아미라는 이름 아래 직접 소망을 적고, 포토월에서 기쁨의 순간을 남기며, 모두가 주인공이 된 하루를 즐겼다.

‘BTS 라커 존’에서 멤버 개인 소장품과 무대의 기록은 팬들에게 한 발 다가간 방탄소년단의 세계를 보여줬다. LP음반, 마이크, 장난감, 취미용품까지 담긴 공간 속에는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쓴 시간이 숨 쉬었다. 무엇보다 트로피 존에서는 아미를 위한 국제 시상식 트로피들이 사상 최초로 모두 공개되며 자부심을 높였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가 인정한 ‘베스트 팬’ 트로피는 아미의 존재 가치를 드러냈다.
전시장 곳곳에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안내와 리플릿이 제공돼,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자유롭게 교류했다. 안전과 편의를 위해 인파 분산 시스템도 도입됐으며, 행사장뿐만 아니라 일산호수공원과 고양관광정보센터까지도 페스타 분위기가 완연했다.
이번 12주년 축제는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여정을 암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데뷔 당일인 13일, 제이홉의 월드투어 파이널 무대에 진과 정국이 전격 합류해 감동을 안겼다. 객석에서는 RM, 슈가, 지민, 뷔가 한결같이 아미들과 무대를 바라보며 축하를 더했다. 이어 하반기 중 새 앨범 발매 소식이 예고되며 팬들의 설렘은 정점을 찍었다.
함성으로 물든 일산의 밤이 끝나고도, 아미들의 목소리와 방탄소년단의 메시지는 오랫동안 현장에 머물렀다. 팬과 아티스트가 직접 써내려 간 이번 페스타의 기록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진정한 축제, 그리고 다가올 새로운 시간의 예고편이 됐다. 한편, ‘2025 BTS 페스타’의 감동과 여운을 뒤로한 방탄소년단은 하반기 새 앨범으로 또 한 번 음악의 새 역사를 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