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국경을 가로지른 상흔의 시간→불안과 희망이 맞서는 순간
수도에서 국경까지 이어지는 시간은 TV 화면 너머 진동처럼 울려왔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19회는 캄보디아 국경마을의 쓸쓸한 일상들, 그리고 카리브해를 뒤덮은 대치의 팽팽한 긴장감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실었다. 휴전은 잠시 평화를 가져오는 듯하지만, 다시 깊어진 경계의 공기는 곧 위기의 징후를 품었다.
캄보디아와 태국 사이, 한땀한땀 일구어낸 삶의 자리에는 미처 치유되지 못한 전쟁의 흔적이 드리워져 있었다. 낫 릿, 아이 예이트 샐리와 같은 국경마을 주민들은 지뢰의 공포와 생계를 동시에 짊어진 채 길을 나섰다. 한쪽 다리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상흔과, 결코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고 매일 새로운 희망을 소망한다. 국가는 생존을 위한 주머니쥐의 지뢰 탐지와 피해 보호에 나서지만, 철조망과 무료 병원의 현실은 여전히 과거의 아픔과 마주하고 있다. 평화는 머물지 않고, 삶의 무게는 여전히 지뢰 위를 걷는다.

카메라가 북반구 바다를 건너 닿은 곳은 카리브해 해협,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군함과 경제, 정보, 심리의 모든 전선을 끌어올린 곳이었다. 마두로 정부는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혁명 위인들의 목소리까지 빌려 민병대 세를 불렸다. 그 대치 정면에 선 미국은 전투기와 군사력을 강화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SNS와 거리, 그리고 파도치는 바다 한가운데서, 두 나라는 갈등의 최전선을 형성했다. 전선은 물리적 거리를 넘어 인간 삶의 근본적 불안에 닿았다.
윤수영 아나운서를 비롯해 김재천 교수, 오건영 팀장, 이태동 교수, 장지향 센터장, 김소미 PD가 함께한 현장 진단은 그 너머의 삶과 더듬어야 할 질문들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국경이라는 단어 앞에 놓인 삶의 무게, 불안의 색깔, 그리고 가느다란 희망은 오늘도 시청자에게 질문을 남긴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9월 13일 토요일 밤 9시 30분, 생방송으로 국경의 얼굴과 세계의 불안을 시청자에게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