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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병원 진단 돕는다”…김해, 의료기기 거점 도시 도약
IT/바이오

“AI가 병원 진단 돕는다”…김해, 의료기기 거점 도시 도약

오태희 기자
입력

AI 기술 기반 의료기기가 지역의 의료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김해시를 AI 의료기기 거점도시로 지정, 의료기기 산업에 첨단 AI 기술을 적극 접목하는 전략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의료기기 산업에서는 AI가 영상 진단, 환자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중이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중소·지역 기업의 혁신 발판이자, 의료기기 산업 내 ‘AI 경쟁’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진흥원은 지역 의생명 기업들이 실제 AI 의료기기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에서 겪는 한계를 해소하고자, 공공 주도의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는 병원 및 실사용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실증부터 제품화까지 전주기 사업화 지원을 강화한다. 예를 들어, 지역 의료기관이 AI 의료기기 솔루션을 직접 시범 운용할 수 있도록 AI 플랫폼 병원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술 지원 체계는 기존 의료기기 개발 방식이 장기 임상, 높은 진입장벽 등으로 인해 신제품 시장 진입이 더딘 문제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알고리즘의 임상 유효성 검증, 의료 데이터 품질관리,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인증 등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단계별 기술 지원도 병행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도 방점을 찍었다.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캐나다 AKCSE, 워털루대학교, 인제대학교 AI학과 등 국내외 기관과 연구 교류 플랫폼을 조성, 스타트업·중소기업이 해외 공동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미 미국·캐나다 등은 의료기기AI 인증·표준화 부문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현지 네트워크 연계와 기술 교류가 국내 기업의 글로벌 도약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규제 측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등 국내 인허가 과정 외에도,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다국적 인증 조건 충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 보안·환자 프라이버시 보호 등 기반 규제를 준수하면서 혁신 제품의 신속 상용화를 이끌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실제 병원 적용 단계, 글로벌 수준의 기술 및 네트워크 강화가 혁신 성장의 관건임을 지적했다. 진흥원 김종욱 원장은 “AI 의료기기는 기술 개발부터 현장 적용, 해외 진출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이 필수”라며, “산업계와 의료 현장이 긴밀히 협력해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AI 의료기기 거점 구축이 시장 혁신의 바로미터가 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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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ai의료기기#akc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