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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메스를 든 사냥꾼 속 복잡한 감정 연기”…부녀를 넘은 동질감에 시선 집중→관계성 해석 궁금증 증폭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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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농염한 여운이 깃든 박용우의 말은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이 단순한 부녀의 서사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강렬함을 품고 있음을 드러냈다. 박용우는 인터뷰에서 박주현과의 관계성을 두고 부녀, 연인, 그리고 동질감을 모두 넘나든다고 전해, 시청자에게 새로운 해석의 문을 열어주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마다 겹치는 감정의 실타래는 스릴러적 긴장을 넘어 인간적인 공명까지 품으며 깊이를 더했다.
현장에서는 오랜 사전 합의 대신, 돌발적으로 터져 나온 장면들이 만들어내는 생생한 에너지가 배어나왔다. 박용우는 박주현과 동시에 다른 두 작품을 촬영하며 호흡을 충분히 맞출 시간이 부족했음을 아쉬워하면서도, 즉흥적인 연기 안에서 진정성을 찾았다고 고백했다. 예상치 못한 흐름이 오히려 장면마다 날카로운 감정선을 더했고, 관객의 몰입을 견인하게 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부검의 세현이 부검대 위에서 익숙한 살인 방식에 맞닥뜨린 뒤, 연쇄살인마 아버지 윤조균을 경찰보다 먼저 찾고자 분투하는, 숨이 멎을 듯한 전개를 펼치는 범죄 스릴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 중 미묘하게 뒤섞인 부녀의 정, 동등한 존재로 서로에게 남기는 상처와 동질감, 박용우와 박주현이 긴장과 비밀의 경계에서 펼쳐내는 관계성이 극의 힘이 됐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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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메스를든사냥꾼#박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