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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연이은 폭염 행진”…35도 넘는 여름 속 불쾌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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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연이은 폭염 행진”…35도 넘는 여름 속 불쾌감 커진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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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의 해남은 멈출 줄 모르는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예전엔 줄곧 이어지던 장마가 끝나고야 찾아오던 무더위지만, 이젠 비가 채 그치기도 전에 열기가 도시에 스며든다. 올해도 12일부터 이어지는 높은 강수 확률이 잠깐 일상을 적시더니, 곧바로 대지 전체가 달궈지기 시작했다.

 

특히 16일 토요일에는 35도까지 오르내리는 극심한 폭염이 예고됐다. 그래도 12일과 13일에는 종일 흐리고 비가 내려 숨통이 트이는 듯하지만, 곧장 30도를 훌쩍 넘기는 여름의 기세가 돌아온다. “집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겁이 나요. 작은 이동에도 땀이 주르르 흐릅니다.” 해남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일상의 고충을 이렇게 토로했다.

출처: 아큐웨더
출처: 아큐웨더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기상청의 최근 조사에서는 '한여름 체감 불쾌지수'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8월 12~13일을 기점으로 최고 35도, 주말과 주초 동안 낮에는 햇볕이 강렬하게 이어질 것이란 예보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언 역시 다양해진다. 기상 전문가들은 “수분을 자주 보충하고,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만 야외로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권한다. 무심코 잊기 쉬운 환기와 실내 온도 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생활 지혜로 꼽힌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이 정돈 익숙하지만 올여름은 진짜 견디기 힘드네요”, “해남은 바다마저 뜨거워진 느낌”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 기나긴 여름에 지쳐가는 목소리가 번진다.

 

한낮의 열기가 거세질수록 거리의 풍경도 달라진다. 한때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카페와 공원, 골목길엔 이따금 텅 빈 적막만 감돈다. 이번 여름도 아마 처음은 아니지만, 덥고 길어진 계절은 해남 시민 각자에게 조금씩 새로운 일상을 만든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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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폭염#여름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