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탈모 왜 늘까”…모낭 혈류 줄며 환절기 관리 중요해진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 두피 건강을 위협하는 ‘계절성 탈모’ 현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온과 습도 변화로 인한 일시적 모낭 휴지기 증가가 원인으로, 방치 시 만성 탈모로 악화될 위험도 있어 조기 관리 필요성이 부각된다. 최근 산업계와 의료 현장에서는 두피 혈류 개선, 영양 균형, 맞춤형 케어 제품 등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변화 양상을 ‘생활습관 및 제품 중심 탈모 관리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계절성 탈모는 모낭이 일시적으로 휴지기에 진입하는 자연적 현상이다. JW중외제약 등 제약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인 남성형·여성형 탈모와는 달리 유전·호르몬보단 외부 환경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자주 나타나며, 평균적으로 2~3개월 이내에 회복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일조량 감소, 낮은 기온, 습도 저하에 의해 두피 혈류가 위축되고 멜라토닌 등 생체 리듬 호르몬 변화도 동반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치료제보다는 단계별 관리가 우선 권고된다. 두피 온도를 높이기 위한 온수 세정, 손마사지 등 혈류 자극은 모낭 활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두피에 영양과 산소 공급이 미흡해질수록 모근이 약화돼 장기적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기온 하락에 따라 인체가 두피로 보내는 혈류량을 줄이는 생리적 반응이 모낭 휴지화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모발영양 관리도 핵심이다. 모발 건강에 중요한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B군, 오메가-3 섭취가 강조되고 있다. 염색·파마 등 화학적 시술은 휴지기 모낭에 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 시장에서는 미녹시딜이 대표적 대안으로 꼽힌다. 미녹시딜은 두피 혈류량을 늘려 모낭 성장주기를 연장하고 모발 생성을 촉진한다.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점, 혈류 감소와 직접 연관된 효과 등이 전문의들 사이에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관리형 케어 솔루션, 영양성분 강화 제품, 고기능 두피 진정제 등 다양한 선택지가 출시되고 있다. 다만 제품별 효능과 성분 분석이 선행돼야 하며,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통한 전문상담이 권고된다. 환절기에는 두피 각질 및 염증성 질환도 동반될 수 있어, 진정·각질케어에 특화된 성분의 제품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내외 바이오·의료 기업과 병원계는 계절성 탈모를 생활질환이자 산업형 관리대상으로 규정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이미 맞춤형 진단-관리 솔루션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절기 모발 관리는 단기적 증상 완화 이상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계절성 탈모 이슈가 비처방 관리 시장의 확장, 디지털 맞춤형 관리 플랫폼 개발, 모발 영양제 산업 성장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술과 생활습관, 산업 솔루션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접근이 향후 새로운 탈모 관리 혁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