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환자 의료비 지원”…임창민 선수, 한림화상재단에 1500만원 전달
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투수의 꾸준한 기부가 저소득층 어린이 화상환자의 치료 환경을 바꾸고 있다. 한림화상재단은 임창민 선수로부터 어린이 화상환자 의료비 지원을 위한 1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받았다고 4일 밝혔다. 화상 전문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전달식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 환자들의 현실을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정밀의료 지원 체계와 사회적 연계 활성화’의 전환점으로 본다.
임창민 선수는 2022년 이후 4년째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화상환자 의료비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후원금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5000만원에 달한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저소득층 어린이 3명의 의료비로 사용된다. 화상환자의 경우 성장 과정에서 반복적인 피부 이식 및 재건 수술이 필수적이며, 시의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 구축 등으로 인해 신체 발달과 심리·사회적 적응 모두에 장기적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비 부담이 치료 중단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현실을 지적한다.

화상 치료는 단순 외상 치료를 넘어 개별 환자의 유전체, 재생의학 기술 수준, 성장 단계에 따라 맞춤 솔루션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인체재조합 피부, 줄기세포 활용 이식 등 바이오 기술 발전이 치료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가의 의료비와 경제적 진입장벽이 문제로 남아 있다. 임창민 선수의 꾸준한 후원은 정밀의료·재활 지원의 사각지대를 메워주는 민간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유럽에선 국가 중심의 화상 재활 연계망이 활성화된 데 비해, 국내에서는 민간재단의 사회적 기여 확대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한림화상재단은 2008년 설립 이래 경제적 취약계층 환자만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아울러 신체적 후유증 외에도 심리·사회적 회복 프로그램이 병행되고 있다.
환자 의료정보의 보호, 후원금의 적정 집행 등 윤리적 관리도 화상 환자 지원 시스템의 중요한 기반으로 꼽힌다. 최근 정부와 복지부 주도의 의료비 지원 정책 확대 논의와 맞물려 민간 중심 후원 체계가 정책과 연계되는 구조적 변화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최종길 한림화상재단 사무국장은 “임창민 선수의 꾸준한 관심과 나눔은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 화상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실질적 나눔이 디지털·정밀의료 체계와 결합할 때 화상·희귀환자 지원이 미래적 보호망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처럼 현장의 꾸준한 지원과 정밀화된 치료 체계 구축이 실질적으로 취약층 환자들의 삶을 바꿔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