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질주”…우리금융캐피탈·크라운해태, 팀리그 반전 드라마→SK·하림 주춤
경기장의 공기는 긴장과 환희로 번갈아 물들었다. 1라운드 내내 부진에 시달렸던 우리금융캐피탈이 2라운드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팀리그 2라운드 이틀째 경기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하림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 완승을 거두며 연승 가도를 달렸다.
경기 초반부터 우리금융캐피탈의 집중력은 인상적이었다. 1세트 남자 복식에서 다비드 사파타와 엄상필이, 2세트 여자 복식에서 스롱 피아비와 김민영이 연달아 승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무엇보다 4세트와 5세트에서 강민구가 혼합 복식과 단식 모두 승리를 챙겨 팀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전날 하이원리조트전 승리에 이어 분위기 반전의 중심에 강민구가 있었다.

크라운해태 역시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강호로 꼽히는 SK렌터카를 상대로 3-1로 앞서다 5, 6세트를 내주며 승부가 평행선을 탔으나, 마지막 7세트 남자 단식에서 노병찬이 응오딘나이를 단 두 이닝 만에 11-0으로 제압해 값진 승리를 챙겼다. 짧은 순간 경기의 향방이 바뀌는 팀리그의 묘미를 유감없이 드러낸 장면이었다.
이날 하나카드는 휴온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며 9연승을 이어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이원리조트는 튀르키예 듀오 하샤시와 체네트의 힘으로 웰컴저축은행을 4-1로 누르며 상승세를 탔다. 에스와이 역시 NH농협카드를 4-2로 꺾었다. 반면, SK렌터카, NH농협카드, 하림은 나란히 2연패에 빠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변화와 반전, 각 팀의 매 순간이 테이블 위에 새겨졌다. 팬들은 흐름을 뒤집는 명승부에서 환호하며, 선수들은 절실한 다짐을 큐 끝에 실었다. 2라운드 사흘째인 19일에는 또 한 번의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NH농협카드-하림, 우리금융캐피탈-휴온스, 하이원리조트-하나카드, 웰컴저축은행-크라운해태, 에스와이-SK렌터카 경기 등이 예고돼 있다.
PBA 팀리그의 두 번째 라운드, 각 팀의 운명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새로운 기록과 드라마의 연속은 19일,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또 다른 응답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