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점 불꽃투”…시아캄, 뉴욕 원정 압도→인디애나 2승 질주에 환호
뉴욕의 밤은 침묵에 휩싸였다. 파스칼 시아캄이 공을 쥘 때마다 불안한 숨소리만이 울렸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용기는 마치 오래 묵은 소망처럼 흐릿하게 깃든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채웠다. 시아캄이 펼친 불꽃 같은 활약 앞에 경기장도, 사람들의 마음도 점점 빨라지는 박동으로 물들었다.
24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2024-2025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2차전이 치러졌다. 7전 4승제 구도 아래 인디애나와 뉴욕 닉스는 시종일관 치열한 호흡으로 맞섰다. 전반은 팽팽했다.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양 팀의 점수는 3쿼터 종료 시점까지 81-81로 나란히 엇갈렸다.

묵직한 전술전이 이어진 4쿼터, 인디애나는 먼저 균형을 깼다. 마일스 터너의 점퍼가 림에 꽂혔고, 곧이어 벤 셰퍼드의 3점슛이 폭발했다. 몇 번의 빠른 교체와 패턴 변화 속에서 인디애나는 점수 차를 9점까지 벌렸다. 마침내 파스칼 시아캄이 먼 거리에서 3점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는 인디애나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마지막까지 뉴욕 닉스는 제일런 브런슨이 36점으로 분전해 보였지만, 슛 감각은 림을 떠난 채 추락했다. 공격 리바운드와 세컨드 찬스 득점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인디애나는 시아캄이 단단한 집중력으로 자유투, 레이업 등 연속 성공을 이끌며 승리의 실마리를 놓치지 않았다. 시아캄은 이날 시즌 플레이오프 개인 최고인 39점을 기록했고,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14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흔들리지 않는 팀워크를 완성했다.
경기 종료의 순간, 인디애나 벤치에서는 함성이 터졌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원정 2연승이 “선수단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고 평가했다. 홈에서 이어질 3차전과 4차전을 앞두고 인디애나 팬들은 “25년 만의 챔피언결정전이 다가온다”며 기대에 찬 목소리를 냈다. 뉴욕은 탈락 기로의 벼랑 끝에 몰렸고, 선수들은 묵직한 숙제를 안게 됐다.
구겨진 땀수건, 움켜쥔 손등, 식지 않은 함성. 농구의 밤은 어떤 이에게 승리의 시작이고, 누군가에겐 더 깊은 도전이다. 인디애나와 뉴욕의 이야기,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은 인디애나 홈에서 이어진다. 응원과 긴장의 밤은 5월 26일 전장을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