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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진 하늘 아래 바비큐”…야외 미식야행에서 찾는 도심 속 ‘일상 리셋’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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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저녁이 되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도심 속에서 새로운 맛과 경험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때 여행지나 해외에서만 누릴 수 있던 루프탑 바비큐와 플리마켓 문화가 이제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다. 익숙한 일상에 색다른 활력을 더하는 ‘가락옥토버페스트 미식야행’이 그 특별한 무대를 연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축제는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몰 하늘공원에서 10월 24일부터 3일간 열린다. 전국 20여 곳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선보이는 시음회와 지역 특산물 바비큐는 물론, 흑백요리사 출신 셰프들의 한판 대결 등 색다른 볼거리로 관람객을 끌어당긴다. SNS에는 “하늘공원에서 즐기는 노을 아래 미식야행이 기대된다”는 인증샷과 후기를 찾는 목소리들이 벌써부터 퍼지고 있다.

바비큐 미식야행부터 플리마켓까지…‘가락옥토버페스트 미식야행’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다
바비큐 미식야행부터 플리마켓까지…‘가락옥토버페스트 미식야행’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최근 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 로컬축제 참여 현황에 따르면, 미식·체험형 야외 축제 방문객은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 가족 단위 방문도 많아져, 키즈존이나 대형 컬러링북, 풍선 놀이 등 오감 체험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식과 축제가 함께하는 도심 미식야행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 일상 속 교감과 휴식의 장으로 진화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가락옥토버페스트 미식야행에서는 밤하늘과 인디밴드 음악, EDM 공연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분위기가 공존한다. 축제 관계자는 “바비큐 한 점을 나누며 처음 만난 이들과도 금세 친구가 되는 게 루프탑 미식야행의 매력”이라고 고백했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한 가족 방문객도 “직접 요리도 체험하고, 색다른 놀이도 경험하니 아이와 어른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플리마켓에서 소박한 소품을 사고, 야광봉 댄스파티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니 올해는 꼭 방문하겠다”, “낯선 사람들과 양손 가득 맛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등의 공감이 이어진다.

 

가락옥토버페스트 미식야행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서, 먹는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 사람과의 소통이 공존하는 도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보여준다. 바쁜 일상에서도 한순간의 쉼과 연결을 찾고 싶다면, 이번 미식야행에서 또 다른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작고 사소한 일탈이지만, 우리 삶을 새로운 리듬으로 바꿔줄 기회가 될 것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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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옥토버페스트미식야행#가락몰#수제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