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문 위축, 확장세 둔화”…중국 10월 민간 제조업 PMI 하락에 경기 불안 고조
현지시각 3일, 중국(China)에서 발표된 10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을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미중(USA-China) 간 무역 갈등 심화와 긴 연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루이팅거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이 공동 발표한 이번 민간 제조업 PMI는 블룸버그와 로이터 전망치(각각 50.7, 50.9)를 하회했다. 지표는 기준선인 50를 상회해 경기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성장 모멘텀 둔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중소기업과 수출업체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민간 PMI에서 신규 수출주문이 뚜렷하게 줄어든 점이 시장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USA)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추가 관세 100% 부과 방침을 예고하며 무역 분쟁 우려가 고조됐다. 이후 미중 정상회담에서 펜타닐 관세 10%포인트 인하에 합의가 이뤄졌으나, 정책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식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 역시 49.0으로 7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러 민간·정부 지표 모두 실물경기 둔화를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가 장기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관세 충격을 완화했던 조기 출하 효과가 약화된 점을 지적했다. 야오위 루이팅거우 창업자는 무역 불확실성 심화로 신규 수출주문이 급격히 위축됐으며,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생산 성장세까지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8일간 이어진 국경절 연휴와 높아진 관세 불확실성, 약해진 경기 동력 등이 제조업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대규모 추가 부양책은 어렵겠으나, 중국 정부의 점진적인 정책 지원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NYT,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중국 제조업이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에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 제조업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과 시장은 글로벌 공급망 및 정책 변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수치가 미중 무역질서와 세계 제조업 공급망에 어떤 변화를 유발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