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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재외투표 66.4% 압도”…재외동포, 뜨거운 지지 표심→역대 최고 투표율 현상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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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재외국민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대선 재외투표에서 66.4%라는 득표율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얻은 21.4%의 지지에 비해 3배를 훌쩍 넘는 격차였고, 이번 재외투표는 역대 최고 투표율이라는 기록까지 새겼다. 해외에서 살아가며 조국을 바라본 동포들의 표심이 서울로 쏠렸고, 차가운 도시 바람 속에서도 높은 참여율과 희망을 담아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총 20만5천268명이 재외투표에 참여해 79.5%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최종 득표율 49.42%보다 17%포인트 가까이 높은 성적을 거둬 글로벌 유권자들의 확고한 선택을 다시금 보여줬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전체 득표율에서보다 20%가량 지지세가 미약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10%에 못 미쳤다.

이재명 대통령 재외투표 66.4% 압도
이재명 대통령 재외투표 66.4% 압도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대구와 경북에서도 절반이 넘는 지지를 얻었다는 데 있다. 광주, 전북, 전남 등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는 80%를 오르내리는 득표율로 출렁였다.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이기헌 의원은 재외동포 정책 비전의 구체성, 안전권익 강화, 우편투표제 공약 등이 동포 사회로 해금 깊은 신뢰를 모으게 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재외투표에 참여한 동포들은 '모국을 통한 존엄', '차세대 정체성 강화', '글로벌 위기 극복' 등을 이유로 하나 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외투표 결과는 민주당 계열이 4번 연속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2012년 참정권 첫 도입 이래 재외 투표에서는 줄곧 야권이 우위였으며, 2022년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재외에서 윤석열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세계 118개국, 182개 공관에 마련된 223개 투표소에는 긴 여정과 거리의 장벽도 무너지듯, 투표를 향한 동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현장의 이야기들도 주목된다. 미국 조지아에서는 올해 대사관 개설로 투표 참여자가 크게 늘었고, 참석자들은 현실적 어려움보다 권리 행사에 더 큰 의의를 뒀다. 뉴질랜드 동포들도 멀고 험한 길을 달려 352킬로미터의 먼 여정을 감내한 사례가 있었다. 이들은 투표가 한민족의 뿌리와 자긍심을 이어가는 힘이라 밝혔다.

 

정부에서는 재외동포사회의 표심을 새로운 정책 고도화와 현실적 제도 개선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해외 동포들의 뜨거운 지지에 감사를 표했으며, 약속한 공약 이행을 위한 적극적 정책 추진 의지를 전했다. 국회와 정부는 재외국민의 참정권 강화와 정책 지원 확대 등 구체적 후속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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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재외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