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29.84% 급등”…해외 투자 유치·신약 기대감에 상한가
HLB생명과학 주가가 11월 4일 장중 한때 5,200원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29.84% 급등했다. 최근 이어진 해외 자금 유입과 신약 허가 기대감이 맞물리며 단기 테마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술 수출 등 성장스토리에 주목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생명과학은 이날 외국계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의 500만 달러 교환사채 인수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해당 자금은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담관암 치료제 ‘라라푸그라티닙’의 FDA 임상 및 허가 추진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해당 투자 유치가 그룹의 신약 개발 동력 강화와 자금 리스크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급 측면을 보면 10월 중순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도 소폭 순매수를 유지해 매도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중심의 단기 매수가 유입되며 거래가 급증했다. 바이오 업종 내에서는 HLB생명과학이 29.84% 상승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주요 제약주 대비 가장 큰 등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선 신약 허가가 본격화될 경우 추가 자금 유입과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 유치와 신약 개발 트랙레코드가 결합되며 단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임상 일정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무지표를 보면 2024년 기준 매출액은 1,022억 원, 영업이익은 -248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졌으나, 순이익은 6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 효율성은 낮으나 부채비율(35.15%)과 당좌비율(169.9%) 등 유동성 지표는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FDA 재신청, 동물용 의료기기 미국 수출 개시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한편 해당 기업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4.74배로 셀트리온(3.06배)보다 높고, PER(주가수익비율)은 -8.06배로 아직 적자 구간이지만, 시장 내 테마성 탄력은 상대적으로 강한 상황이다.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는 신약 허가, 추가 투자 유치,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 변화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전환이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나 임상 결과에 따라 급격한 변동성이 재차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FDA 승인과 수출 실적 등 핵심 변수가 향후 등락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