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최다니엘, 잠만보 팬티와 시구→김원중 인연의 유쾌한 파문”
차가운 모텔 방에서 시작된 아침, 최다니엘의 하루는 한낮 햇살처럼 소박했다.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출연자 최다니엘은 성실하고 투박한, 그러나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생활감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손수 착즙기를 감싸고 지방으로 떠난 그의 가방에는 레몬에 대한 진심과 익숙한 일상, 그리고 프로페셔널함이 묻어 있었다.
그의 동선에는 유쾌한 해프닝이 넘실거렸다. 손잡이로 레몬을 자르고 즉석밥에 김자반을 곁들여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장면은 고단하지만 유쾌한 현실의 한 장면처럼 다가왔다. 봉지가 손가락을 뚫고 나오는 순간 퍼진 웃음소리와 즉석 운동 루틴 속 결의는 보는 이들에게 건강한 긍정의 기운을 심어주었다. 시청자들은 익살스러운 잠만보 팬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절친 유영자와 조째즈의 반응에서도 훈훈함이 번졌다.

반면, 아주 소소한 행위마저 그만의 진지함으로 다가왔다. 한 손에 레몬을 쥐고 고군분투하는 모습, 레몬 씨에 즙이 튀여 괴로움을 표현하는 장면은 몸부림에 가까웠으며, 숙소 샤워실에서는 온수와 냉수 사이에서 버벅이기도 했다. 그의 하루에는 익살과 진중함, 풋풋한 투덜거림이 동시에 녹아 있었다.
친구 한상진과의 12년 우정은 오래된 색깔처럼 뚜렷했다. 최다니엘이 부산에 도착하자 한상진 가족의 환대가 이어졌고, 아침 식탁엔 제주 아라찐빵이 올랐다. 두 사람의 대화는 때론 엇갈렸지만 깊은 정이 묻어났다. 입대 당시 주고받은 손편지, 지난 세월 동안 쌓인 신뢰와 유쾌한 기운이 무겁지 않은 여운을 남겼다.
야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과 만나가 특별한 장면을 완성했다. 짧아진 머리를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기부한 김원중 선수의 따뜻한 행보에 감탄이 이어졌다. 최다니엘은 김원중의 코칭을 받아 첫 시구에 도전했다. 2만 3천 관중 앞에서 긴장과 설렘을 넘나들었고, 공이 힘차게 홈플레이트를 향해 날아가는 순간, 응원의 박수와 함께 최다니엘의 새로운 얼굴이 빛났다.
다정함과 엉뚱함 사이를 오가는 배우 최다니엘의 진짜 하루는 예능 프로그램의 편집 포인트마다 진한 여운을 남겼다. 생동감과 감동이 공존한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번 에피소드는 그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의 또 다른 시작점을 만들어 냈다. 이번 방송은 토요일 밤 11시 10분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