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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흉부 판독까지”…코어라인소프트, 보라매병원 공급 계약에 주목
IT/바이오

“AI가 흉부 판독까지”…코어라인소프트, 보라매병원 공급 계약에 주목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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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공공의료 현장에 본격 안착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AI 의료 솔루션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는 서울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에 흉부 CT 판독을 돕는 AI 제품 3종(AVIEW COPD, AVIEW LCS Plus, AVIEW ILD) 공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의 AI 솔루션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결절 탐지, 간질성폐질환 등 다양한 질환 분야에 적용돼, 진단·임상·연구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대표적 공공의료 기반 AI 도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는 공공병원의 선제적 AI 도입이 ‘의료 현장 디지털 전환’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이번에 공급하는 AVIEW 3종은 저선량 흉부 CT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및 결절(LCS), 간질성폐질환(ILD)을 정량·정성 판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계학습 기반 알고리즘으로 판독 정확도와 속도를 끌어올렸으며, 임상 지원·연구 데이터 처리까지 일원화해 공공 의료기관 내 실효성을 높였다. 특히 각기 다른 적응증 연계 솔루션 일괄 도입은 진단, 임상, 연구 데이터 통합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시 산하 대표 공공병원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번 도입은 환자 진단 정확도 향상뿐 아니라, 공공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임상 연구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 현장에서는 COPD, 폐암 등 중증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 경로 최적화에 도움을 주며, 데이터 연동을 활용한 다기관 논문 및 다학제 연구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의료AI 시장에서는 미국·영국 등을 중심으로 임상용 흉부 AI 솔루션 채택 경쟁이 빨라지는 추세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17년부터 9년 연속 국가폐암검진 질관리 및 정보시스템을 수행, 이미 국내 주요 공공병원과 국립암센터 등에 AI 솔루션을 공급한 경험을 갖는다. 최근 유럽 주요국 대형 프로젝트 진출 등 글로벌 확장도 가속 중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 정책과 함께 의료 AI 수가, 연구자원 데이터 활용 등 제도 기반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의료 현장에서 검증된 임상 AI 플랫폼이 유전체, 맞춤형 진단, 인공지능 진료 등 후속 혁신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코어라인소프트와 보라매병원 협업이 실질적 시장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기술 고도화와 제도 연계, 데이터 윤리 확보 등이 공공의료 AI 생태계 성장 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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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보라매병원#a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