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故조은결 군 사거리의 비극”…가족, 반복된 슬픔→도로 위 또 다른 경고장
도시의 온기가 퍼지는 계절, 봄과 여름은 유독 더 많은 이들을 거리에 머물게 한다. 어른들의 바쁜 발걸음과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이 가득하지만, 그 한켠에는 멈춰버린 삶의 상처가 더욱 짙어진다. 지난 2023년 5월, 수원의 한 사거리에서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조은결 군이 신호를 무시한 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평범했던 가족의 일상은 단숨에 무너졌고, 다시는 채워지지 않을 공백을 남겼다.
조은결 군의 빈자리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족의 마음, 나아가 지역사회의 기억에 깊이 자리해 있다. 가족은 여전히 사거리 근처조차 마주하지 못했고, 그 날의 아픔은 계절과 시간이 반복될수록 도로 위에 선명히 드러난다.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5월과 6월,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되면 두 배 이상 급증한다. 부주의하게 신호를 어기고, 시선을 빼앗긴 운전자들, 그리고 위험을 피할 겨를이 없는 아이들. am

하지만 현장의 현실은 여전히 변화하지 않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사고와 무거운 책임, 그리고 구조적 허점은 피해자 가족을 더욱 절망에 몰아넣는다. 돌아오지 못한 아이 대신 마주해야 할 비극,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목소리가 ‘이웃의 이야기’로만 사라지지 않기 위해 ‘오늘N’이 특별한 시선을 담는다. 아이들의 안전한 미래와, 누구나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를 위해 가족의 용기와 사회의 각성이 필요한 때다.
이번 방송에서는 단 한 번의 무책임이 얼마나 큰 파장을 남기는지, 그리고 무엇이 바뀌어야만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는지를 조명한다. 봄, 여름 모든 도로 위에서 밝혀진 경계와 희망의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MBC ‘오늘N’은 6월 16일 월요일, 조은결 군 가족과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의 현재와, 모두의 내일을 위한 터닝포인트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