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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 아동 가정 직접 찾는다”…넥슨재단, 방문재활 사업 지원 확대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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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 아동을 위한 맞춤형 방문재활 치료 서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화된다. 넥슨재단이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찾아가는 방문재활 사업’에 초기 기금 3억원을 지원하며,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가족들의 일상 회복을 뒷받침한다. 특히 이동이 어렵거나 보호자 번아웃 등 이유로 의료 서비스 접근이 제한된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가정과 학교 등 현장을 방문해 치료를 제공하는 공공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업계는 이번 지원을 “치료 접근성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넥슨재단의 후원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기존의 병원 내 치료 방식에서 벗어나, 치료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중증 장애 아동의 경우, 성인 대상 방문재활과 달리 의료보험 수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제도권 내 정기적 치료가 어려웠던 실정이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방문재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아동의 신체 기능과 상호작용 능력 향상, 보호자 정서 회복, 치료 인프라 구축 등 긍정적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병원 방문 대비, 치료의 연속성과 효과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 확대에 따라 내년 1년간 권역 내 병원 내원이 힘든 중증 장애 아동 및 청소년 약 22명을 대상으로, 1인당 총 20회의 맞춤 방문재활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담 의료진과 장비를 신규 확충하고, 관절운동·이동훈련·보호자 교육 등 통합적 치료가 이뤄진다. 가족을 위한 심리 정서 지원 프로그램, 여가·문화 활동 제공 등도 병행한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의료서비스 이용의 지역·환경 격차를 줄이는 모델로 관심을 모은다.

 

의료 재정 및 제도적 한계 역시 사업 확장의 중요한 변수다. 성인 방문재활 대비 아동 대상 서비스는 의료보험 수가 제도가 미비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번 넥슨재단의 지원은 민관 협력 기반으로 비영리 병원의 혁신 모델을 제시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아동 방문재활의 제도화와 보험 적용 논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중증 장애 아동을 위한 맞춤 방문재활과 사회적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병원 및 재단 측은 “공공병원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민간이 협력하는 구조 자체가 상징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방문재활 서비스의 정책화가 장애 아동의 실질적 치료권을 확대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제도적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도 지적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서비스 혁신, 제도 마련이 균형을 이룰 때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건강권 보장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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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재단#방문재활#공공어린이재활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