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서버 장애 영향”…삼성, 월렛 결제 오류 발생에 대응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발생한 대규모 서버 장애가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월렛(구 삼성페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IT·클라우드 산업 내 인프라 집중화 리스크가 실질적인 결제 서비스 오류로 이어지면서, 기업과 정부 차원의 복구 및 근본적 대응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삼성전자는 20일 공식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AWS 서버 장애로 인해 삼성월렛 서비스에 간헐적 이용 오류가 발생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오류는 20일 오후 4시경부터 일부 이용자 단말에서 결제 미작동으로 나타나, 현장 소비자의 불편과 관련 업계의 대응 방안을 촉발했다.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7시 기준 이중화 작업을 거쳐 삼성월렛 서비스는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장애의 직접적 원인은 AWS의 미국-이스트-1 리전에서 발생한 주요 시스템 오류였다. AWS는 같은날 오전 1시 26분(미국 현지시간)부터 해당 리전의 서비스 일부에서 지원 업무 지연과 고객 사례 요청 불가 등 연쇄적 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는 국내 ICT기업 대부분이 직접적 영향권에 놓였던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과 같은 금융 인프라 서비스 역시 클라우드 이중화 및 다중화 체계를 필수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편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필수 서비스 인프라’의 재해복구(RD), 서비스 연속성(BCP) 점검 필요성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과기정통부, 금융위원회 등 정책 당국 역시 체계적인 감시 체계와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기술 장애가 일상적 결제 시스템 차단으로 직결될 수 있음이 현실로 드러났다”며 “중장기적으로 민간-공공 인프라의 분산화와 서비스 이중화 투자 강화가 산업 안정성 확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장애를 계기로, 클라우드 복수화ㆍ안정성 인증 요구가 향후 디지털 인프라 논의의 주축이 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고도화와 더불어 인프라 다변화 및 위기 대응 체계 강화를 둘러싼 쟁점도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