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행 남성, 경찰 설득에 귀가”…SNS 연계 범죄 차단 현장
한국인을 노린 신종 납치·감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캄보디아로 향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의 설득에 따라 출국을 포기하며 유사 범죄 연계가 사전에 차단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15일 오후 7시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캄보디아행 항공기 탑승을 준비하던 A씨(30대 남성)의 동선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경찰은 최근 늘어나는 청년 대상 캄보디아 범죄 연루 정황을 막기 위해, 해당 노선 탑승 게이트 앞에 경찰관 4명을 배치해 불심검문을 진행하고 있다.

조사에서 A씨는 “본업을 그만두고 쉬는 중이었고, 예전에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동생이 항공권을 보내줘 출국 준비를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대화 내용 공개나 세부 행선지, 숙소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 사례를 설명하며 상담을 권유했고, A씨는 결국 항공기 탑승을 포기하고 귀가 조치됐다.
공항경찰단 관계자는 “A씨 진술과 주변 정황을 토대로 실제 범죄 연계 여부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캄보디아행 항공편 출국장에 경찰관을 지속 배치해 유사 사례를 적극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특히 캄보디아에서 SNS 등을 통한 범죄 유입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경찰의 선제적 대응 강화 필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경찰 당국은 관련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민들에게도 신원불명의 해외 일정이나 익명 SNS 제의에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다.
해당 사례는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신종 범죄 패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으키면서, 실효적 예방책 마련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향후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