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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로 독자 AI 기반 완성”…SK텔레콤, 초거대모델 개발 본격 시동
IT/바이오

“K-AI로 독자 AI 기반 완성”…SK텔레콤, 초거대모델 개발 본격 시동

최유진 기자
입력

K-AI 독자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SK텔레콤이 정예 컨소시엄으로 선정되며, 국내 인공지능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예고된다. SK텔레콤은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협력해, 기존 국내 거대언어모델(LLM)을 뛰어넘는 초거대 AI의 실용화 시대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산업별 특화 AI 혁신을 목표로, 사무·제조·자동차·게임·로봇 등 국가 핵심 분야에 맞춤형 AI 에이전트 보급도 추진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을 필두로, 국내외 최고 연구진과 80% 이상 석·박사급 전문인력이 참여한다. 포티투닷과 크래프톤이 각각 온디바이스 모델 개발·멀티모달 설계를 맡아 활용성을 강화한다. 데이터셋 품질은 셀렉트스타의 24만명 규모 데이터 플랫폼 ‘캐시미션’으로 뒷받침하고, 특허(736건)·논문(800건)·오픈소스(270개) 등 기술 경쟁력도 국내 정상급이다. 서울대·KAIST·위스콘신대 등 연구팀이 원천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산업 현장에서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사, AI 광고·제조·감성AI 스타트업이 모델 사용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기술적으로는 초거대 AI 모델 기반의 ‘옴니모달(Omni-Modal)’ 기술이 핵심이다. 다양한 데이터 유형(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 통합 처리가 가능해 기존 텍스트 집중형 LLM 대비 높은 범용성·확장성을 제공한다. 2018년 자체 LLM(A.X) 개발 노하우와 초대규모 연산을 위한 GPU 및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조달 체계도 구축했다. 리벨리온의 AI 전용 NPU ‘아톰맥스’같은 국산 솔루션은 자연어·컴퓨터 비전·추천 시스템 등 대형 AI 추론에 최적화돼, 국산화 파급력에도 기대가 모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 등 빅테크의 독자 대형 LLM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텔레콤은 오픈소스 전략으로 생태계 기반 확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AI 개발·활용에서 국내 데이터 주권과 독자적 기술력 확보가 관건으로 부상한다는 분석이다. 미국이나 일본도 자체 AI 대형모델 안착에 사활을 거는 상황이다.

 

현행 AI·데이터 규제, GPU 수급,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 등 과제도 남아있다. 한편, 정부의 K-AI 육성 정책과 AI 신뢰성 인증*서비스 적용 확대가 병행되면서, 국내 AI 상용화·글로벌 진출 토대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SK텔레콤 주도의 초거대AI 개발이 실질적 산업 변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기술 상용화 단계에서 산업 구조 혁신과 윤리·신뢰성 관리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K-AI 프로젝트가 실제 시장 안착과 AI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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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초거대ai#파운데이션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