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평균대 금빛 연기”…황서현, 제천 아시아선수권→값진 금메달 획득
스포츠

“평균대 금빛 연기”…황서현, 제천 아시아선수권→값진 금메달 획득

오승현 기자
입력

손끝에 맺힌 긴장과 기대가 참고 견뎌온 노력의 시간들을 되새겼다. 황서현은 한 동작 한 동작에 섬세한 집중을 쏟으면서도, 관중들의 조용한 응원 속에 흔들림 없이 자신의 루틴을 완성해 냈다. 최종 점수가 전광판에 그려지자 제천체육관은 금세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1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부 평균대 결승에서 황서현(인천체고)은 일본의 스기하라 아이코, 중국의 저우야친 등 아시아 강호들과 정면 승부를 펼쳤다. 그의 연기는 개인기로 무장해 매 순간 힘차고 견고했다. 결국 황서현은 14.633점으로 결승 무대를 장식하며 동료들과 함께 금빛 감동을 나눴다.

“평균대 금빛 연기”…황서현, 제천 아시아선수권→값진 금메달 획득
“평균대 금빛 연기”…황서현, 제천 아시아선수권→값진 금메달 획득

앞서 마루운동에서는 12.833점으로 5위에 머물렀으나, 평균대에서의 금메달은 자신과 팀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함께 뛰었던 박나영(경기체고) 역시 마루운동 12.900점으로 4위, 전날 이단평행봉 결승에서는 이윤서(경북도청), 박나영이 각각 6위, 7위를 기록해 자기만의 서사를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녀 시니어·주니어 체조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합작했다. 단단해진 기술력과 세대 교체의 물결이 동시에 자리 잡으며 한국 체조의 저력을 아시아 무대에 다시 증명한 순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주니어 선수들의 눈부신 성장과 시니어 대표팀의 저력을 확인한 대회였다"고 말하며 향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겨냥한 준비 과정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모두가 무대 위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낸 끝, 제천에서 피어난 도전의 흔적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국 체조 대표팀은 앞으로도 값진 경험을 자양분 삼아,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6년 올림픽에서 새 빛을 준비한다.

오승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황서현#한국체조대표팀#제천아시아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