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연일 최고치”…미국(USA) CPI 예상 하회에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현지시각 24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등 3대 지수 모두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 금융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심리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472.51포인트(1.01%) 오른 47,207.1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9% 상승한 6,791.6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 오른 23,204.87로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 이는 지난 8월(2.9%)보다는 올랐지만, 시장 전문가 전망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이처럼 물가상승률이 기대치를 밑돌자,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이달 말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이 9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12월 회의까지 누적 인하폭이 0.5%포인트를 넘길 가능성도 동수준(97%)으로 반영됐다.
정책 기대감에 주요 금융주가 강한 상승세를 탔다. JP모건체이스는 2.0%, 웰스파고는 2.31%, 시티그룹은 2.16% 올랐다. IBM은 자체 양자 컴퓨터 개발 관련해 ‘AMD’ 칩 도입 가능성 보도 후 7.9% 급등했으며, AMD 역시 7.6% 상승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투자심리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해롭지 않은 CPI 지표가 이번 주와 12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었다”며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월가 투자자들이 연준의 태도 변화를 주시하며 향후 시장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고 전했다. 12월 FOMC 결과를 전후로 한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부각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과 글로벌 물가 흐름이 주요 투자 변수로 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