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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측면 질주”…박승수, 뉴캐슬 프리시즌 선발→홈 팬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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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측면 질주”…박승수, 뉴캐슬 프리시즌 선발→홈 팬 기립박수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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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제임스파크를 가득 채운 함성 속, 박승수의 데뷔 선발전은 순간마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희망을 안고 왼쪽 측면을 누빈 18세 윙어는 활달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63분간 멈추지 않는 움직임으로 홈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승수가 보여준 집념과 패기는 뉴캐슬의 프리시즌 무승부 2-2의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9일 본거지에서 스페인 에스파뇰을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이날 박승수는 처음으로 1군 선발 명단에 들었고 전반 17분 팀이 먼저 실점하는 어려운 흐름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공격 포인트 없이도, 20번 시도한 패스 중 19번을 정확히 연결해 95%의 패스 성공률을 남겼고, 볼 경합에서는 71%의 성공률로 신체 대결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이러한 집중력은 팀 동료들과 구단이 기대하는 1군진입 테스트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됐다.

“첫 선발 출전”…박승수, 에스파뇰전 63분 소화로 1군 테스트 / 연합뉴스
“첫 선발 출전”…박승수, 에스파뇰전 63분 소화로 1군 테스트 / 연합뉴스

뉴캐슬은 전반 21분 맷 타겟의 동점골과 후반 32분 제이컵 머피의 역전골로 에스파뇰을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키게 가르시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접전 끝 2-2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경기는 주전과 후보 선수들이 고루 기용되며 전력 점검의 성격이 뚜렷했다. 박승수는 후반 18분 숀 니브와 교체됐고, 현지 언론은 그가 홈 팬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밝게 경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수원 삼성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박승수는 U-21 팀에서 공식적으로 시작했으나, 방한 투어 기간에도 1군에 교체 출전하며 꾸준히 신뢰를 얻었다. 에디 하우 감독 역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박승수를 첫 선발로 내세우며 팀 내 경쟁 구도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뉴캐슬은 현지시간으로 곧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추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승수는 이번 1군 선발 데뷔 이후,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엔트리 명단 합류 여부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기대와 응원의 시선이 모인 그라운드에서 박승수의 진심 어린 질주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열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계절, 젊은 피가 남길 서사에 팬들의 관심이 더욱 깊어진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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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뉴캐슬#에스파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