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보라카이 남서 이동 중”…태풍 풍웡도 발생 임박
올해 25호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 인근 해역으로 이동하며 11월 태풍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후 4시 발표를 통해 갈매기가 현재 필리핀 보라카이 남남동쪽 약 16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관측됐다고 전했다.
5일 오전 3시에는 필리핀 보라카이 서남서쪽 약 270킬로미터,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마닐라 남서쪽 510킬로미터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후 6일 오후에 베트남 다낭 남동쪽 약 490킬로미터 지점까지 접근하며, 8일에는 베트남 다낭 서쪽 약 410킬로미터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갈매기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필리핀 및 베트남 일대에 강풍과 폭우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의 다음 공식 발표는 4일 오후 10시에 예정돼 있다.
한편, 53호 열대저압부는 곧 26호 태풍 풍웡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열대저압부는 4일 오후 3시 괌 남쪽 약 56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 머물러 있으며, 5일 오후 3시에는 태풍 풍웡으로서 괌 남남서쪽 약 510킬로미터, 6일 오후 3시에는 괌 서남서쪽 약 470킬로미터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후 팔라우 북쪽, 필리핀 북동해상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평년보다 늦은 시기까지 연이어 태풍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 대기 불안정 심화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예상 진로 인근 지역에서는 폭우, 급격한 해상 기상 변화 등에 대비해야 하며, 최신 예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25개 태풍이 발생했으며, 26호 태풍 풍웡도 곧 공식 명명될 전망이다. 태풍으로 인한 해상 교통 및 항공편 차질, 인근 지역 농작물 침수 피해 등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기상청과 관계 당국은 태풍 이동 경로와 영향 지역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