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함은정 분노, 침묵 깨고 폭풍 대립”…여왕의 집, 가족의 균열→냉혹한 진실 소용돌이
엔터

“함은정 분노, 침묵 깨고 폭풍 대립”…여왕의 집, 가족의 균열→냉혹한 진실 소용돌이

이소민 기자
입력

아픈 기억의 조각들이 찬란한 거실을 무겁게 가로지른다. 함은정이 그려낸 강재인은, 휘몰아치는 상실 속에서 끝내 감정을 토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분을 전했다. 그토록 의지했던 가족과 친구의 얼굴에서 돌아선 외면, 그리고 차가운 배신의 실체 앞에서 재인의 붉어진 눈동자는 상처와 분노가 공존하는 드라마틱한 울림을 남겼다.

 

‘여왕의 집’ 21회에서는 강재인이 황기찬과 노숙자의 계략으로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된 뒤, 가까스로 가족에게 되돌아오며 시작된 충격의 시간이 그려졌다. 강재인은 김도윤의 도움으로 벗어났음에도, 황기찬의 냉철한 선언과 동시에 심장을 옥죄는 외로움과 마주한다. "당신이 저지른 첫 번째 실수는 나와 결혼한 거야"라는 황기찬의 말은 재인을 궁지로 몰며 관계의 균열을 예고했다. 재인은 진실에 맞서기 위해 기찬을 찾아가 자신의 억울함을 쏟아내지만, 기다린 것은 차가운 무시와 가족들의 의심뿐이었다.

“분노 폭발한 강재인”…함은정, ‘여왕의 집’ 배신의 실체→피할 수 없는 대립 / KBS2TV여왕의집
“분노 폭발한 강재인”…함은정, ‘여왕의 집’ 배신의 실체→피할 수 없는 대립 / KBS2TV여왕의집

공개된 사진 속에는 분노를 머금은 재인, 혼란에 빠진 황기찬, 그리고 두 인물 사이에서 갈등으로 상처 입은 강미란과 승우의 불안한 눈빛이 담겨 있다.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현실 속, 가족마저 등을 돌린 순간 재인은 깊은 바닥을 치며 감정을 폭발시켰고 이는 폭풍 전야 같은 긴장감을 불러왔다.

 

이 와중에 오랜 우정을 쌓아온 도유경의 배신 역시 재인에게 찢어지는 아픔을 안겼다. 남편과 강세리의 관계를 알면서도 침묵했던 도유경에게 재인은 분노를 드러내며 냉기에 휩싸인 대립이 이어진다. 유경 역시 사과 없이 맞대응하며 얼음장 같은 정적이 흐르고, 두 사람 사이엔 회복할 수 없는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경의 충격적 발언이 더해지며 재인의 심정은 한층 더 혼탁해졌다.

 

격랑의 한가운데 선 강재인은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의지했던 이들에게 돌아서야 하는 현실과 마주하며 집안 전체에 불안의 파문을 던진다. 얽히고설킨 진실과 오해, 벼랑 끝 감정이 교차하는 광풍 속에서 사랑과 우정, 가족의 의미는 더욱 역설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휘몰아치는 감정선과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전개가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고 있는 ‘여왕의 집’ 21회는 오늘 저녁 7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소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함은정#여왕의집#박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