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접전의 열기”…KBO 5경기 명승부 속 월간 MVP경쟁도 치열→팀 순위 요동
끝까지 숨 막혔던 9회,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표정에는 어느 때보다 깊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홈런포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경기들이 이어지며 목요일밤 야구장은 갈채와 한숨이 섞여 있었다. 중요한 한 판마다 교차하던 감정의 파도는 각 팀의 순위를 조금씩 바꿔놓았다.
7일 저녁, 서울과 부산, 인천, 대전, 창원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경기는 치열함의 연속이었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에서는 LG가 4대3으로 승리했고, 삼성이 SSG를 6대1로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창원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13대12라는 접전 끝에 키움이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KT wiz는 한화 이글스를 5대4로 꺾었다. KIA 타이거즈는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6대5 가까스로 웃었다.

각 경기 결과에 따라 현재 순위에도 미세한 변화가 포착됐다. LG 트윈스는 63승 2무 41패로 선두를 굳히며 챔피언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60승 3무 40패)와 롯데 자이언츠(58승 3무 46패)가 나란히 2, 3위를 지키면서 중위권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어 KIA(50승 4무 48패), SSG(51승 4무 49패), KT(52승 4무 51패), 삼성(50승 1무 53패) 등 중하위권도 하루 만에 순위표 흐름이 출렁였다. 하위권에서는 NC, 두산, 키움이 속도를 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7월 월간 MVP 후보군도 관심을 모은다. 투수 부문에서는 KT 고영표, 롯데 김원중, 한화 폰세가 이름을 올렸다. 야수로는 삼성 구자욱, 삼성 디아즈, KT 안현민, 한화 채은성이 7월 최고의 선수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이다. 월간 MVP 선정은 KBO와 신한은행이 공동 주관하며, 팬 투표(신한 SOL뱅크 앱)와 기자단 투표가 합산돼 결정된다. 팬 투표는 8월 4일부터 9일까지 운영된다.
최종 선정된 월간 MVP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기념 트로피가 수여될 예정이며, 수상자가 국내 선수일 경우 본인 출신 중학교에 200만원의 기부금도 전달된다. 이는 유소년 야구의 성장과 꿈을 응원하는 또 하나의 야구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뜨거운 여름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은 치열함 속에 매 순간을 불사르고 있다. 팬들의 환호와 아쉬움, 그리고 묵직하게 쌓여가는 기록들. KBO 리그의 열기와 감동은 8월 한 달을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