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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조원 예산안 조속 처리 당부”…이재명 대통령, 두 번째 시정연설 예고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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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정면 대치에 나섰다. 728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 연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연설을 통해 정부 예산안이 인공지능과 연구·개발(R&D)에 역점을 두고 편성됐음을 강조하고, 여야에 신속하고 원활한 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시정연설은 취임 후 두 번째다. 지난 6월 26일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당시 첫 시정연설을 한 데 이어, 내년도 본예산 편성 방향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통령실은 “경제 성장을 위한 미래 혁신 분야에 집중 투자한 예산안”이라며, “국회가 국가 성장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전했다.

 

국회 내에서는 여야 간 의견차가 뚜렷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민생 예산 우선 배분을 주장하고 있으나, 구체적 항목별 배분과 성장 투자 범위에 대해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R&D 분야 비중 확대에 대한 찬반 논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야당 일각에서는 복지·고용안전망 예산 축소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정치권의 긴장감 속에서 이번 예산안 심의 과정은 연말까지 치열한 공방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신속한 예산안 처리와 여야 협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는 향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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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내년도예산안#시정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