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학교로 찾아간다”…KT, 이동식 체험관 전국 확대 추진
KT의 이동식 AI 체험관 ‘KT AI 스테이션’이 도서산간 청소년을 위해 전국 각지 학교를 순회하며 AI 교육 현장의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AI, 데이터, 디지털 윤리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현장 기반 학습으로 구현되며, KT는 2024년 하반기까지 전국적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찾아가는’ AI 교육 모델을 디지털 격차 해소와 미래인재 양성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KT AI 스테이션은 K-인텔리전스, ESG 체험관 등 최신 AI 기술과 디지털 윤리 교육을 탑재한 이동식 플랫폼이다. 15일에는 충청남도 부석중학교를 시작으로, 충남 내 8개 중학교에서 현장 체험형 AI 교육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 체험관에서는 음성인식, 영상합성, 생성형 AI 등 산업에서 주목받는 기술 트렌드를 학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딥페이크와 가짜뉴스 판별 등 디지털 윤리 이슈도 주요 교육 주제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학생 IT서포터즈(KIT)가 직접 개발한 디지털 윤리 교육 콘텐츠와 AI 코딩 멘토링이 포함돼, 지역 청소년의 주도적 참여와 기술 역량 강화를 유도한다. KT는 2024년부터 IT서포터즈를 확충해 도서산간 중학생 대상 AI 코딩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교육방식은 경험 중심의 활동으로 설계돼, 디지털 환경에 뒤처진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최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 인재의 지역 격차 해소와 미래 인력육성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기업·기관 주도로 첨단 기술 익힘 공간을 비대면·현장 혼합형으로 확장 중이다. KT의 이번 AI 스테이션 모델은 국내 최초 IT 나눔 사업(2007년 이후) 노하우와 결합해 현장 멘토링, 실제 기술 체험, 윤리적 리터러시 교육을 모두 포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ESG 경영 가치를 현장 교육에 직접 접목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 대상 AI 교육이 확산되며 교육기회의 평등, 디지털 정보 소외 해소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디지털 윤리, 데이터 보호, 정보판별력 등 신규 임무를 비롯해 AI 기술 활용 역량 기준도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동식 체험관 기반의 실전형 AI 교육이 중소도시·도서 산간지역 미래인재 양성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KT AI 스테이션과 같은 체험형 교육 모델이 실제 성장 사다리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결국 기술 격차 해소만큼 산업·교육 생태계의 구조적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