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1월 비트코인 변동성 경고”…글로벌 기관 매수 속 단기 조정 우려와 기대 교차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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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itcoin·BTC)이 11만15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단기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크립토뉴스(crypto.news) 등 외신에 따르면, 11월은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높았던 시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단기 조정 가능성이 경고되고 있다. 이번 상황은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의 시험과 함께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 변화로 직결되고 있다.

 

이번 흐름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은 기관 중심의 매수세다.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는 64만80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인수·합병은 배제하고 비트코인 중심 전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은 “타사 인수는 리스크가 크고 비효율적”이라며 “주요 전략은 비트코인 매입과 디지털 크레딧 판매, 재무 투명성 유지”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역시 3분기 순이익 4억3,260만 달러, 비트코인 보유량 1만4,548개, 매출 19억 달러 등 기존 대비 대폭 성장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중개 플랫폼으로서 입지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비트코인 11월 변동성 경고…기관 매수에도 단기 조정 가능성
비트코인 11월 변동성 경고…기관 매수에도 단기 조정 가능성

그러나 전문가들은 11월 8~20일 사이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과거 2011년, 2014년, 2018년, 2022년에도 이 시기 유동성 압박과 거시환경 불안으로 가격 급락이 발생한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주요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으며, 11만1,600달러 이상 유지 시엔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2026년 경제 전망이 악화될 경우 단기 매도 압력도 커질 수 있다고 내다보는 한편, 이번 등락이 오히려 내년 1분기 추가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10만6,375달러 지지선을 기반으로 하락 삼각형 패턴 내 움직이고 있다. 최근 도지(Doji) 및 스피닝톱(Spinning Top) 캔들 출현은 매수·매도세의 균형을 보여주고 RSI(상대강도지수)가 상향세로 50선 돌파 시 단기 반등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매수 포인트는 11만1,675달러 이상, 손절선은 10만6,300달러 이하가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솔라나(Solana) 기반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 프로젝트 등 레이어2 생태계의 부상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솔라나의 처리 성능이 결합된 새로운 모델이 양대 시장에 기술 통합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11월 비트코인 시장은 기관 매수세와 과거 변동성 패턴이 맞물리면서 단기 급등락 시나리오가 혼재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 상승 신호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단기 조정 위험이 여전하며, 지지선 방어와 거래량 반등 시 새로운 신고가 시도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치는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투자자들은 단순 기대감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상황을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비트코인과 기관 투자자 중심의 외교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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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스트래티지#코인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