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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이민기 뒤바뀐 시선”…메리 킬즈 피플 적과 적→차가운 고백의 시간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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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훈 역시 우소정의 마음을 헤아리기에 건조한 표정 뒤로 진심을 감췄다. 죄스러운 눈빛과 아픈 결의가 교차하며, 두 사람은 말 없는 차가운 응시에 모든 의미를 담아냈다. 소소한 손놀림마저도 긴장과 오해, 미안함이 겹겹이 얽혀 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도 역설적일 만큼 서로의 아픔과 분노를 묵묵히 주고받았다.
이보영은 복잡한 상처와 배신감을 섬세하게 직조한 눈빛, 굳어버린 표정으로 캐릭터 내면을 또렷이 구현했다. 침묵으로도 폭발적인 감정을 안긴 이민기는 흔들리는 정의감과 죄책감을 하고 많은 말보다 더 강렬하게 전했다. 두 배우의 치열한 감정전은 시청자를 단숨에 몰입시키며, 날카로운 심리 대결의 진수를 선사했다.
제작진이 언급한 대로, 이제는 의사와 환자를 넘어 적과 적으로 마주 선 두 인물의 이야기가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쉴 틈 없는 긴장과 감정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메리 킬즈 피플’의 4회는 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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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이민기#메리킬즈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