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물량 보유로 시장 지배력 논란”…리플랩스, XRP 집중화에 규제 촉각
현지시각 2025년 9월 11일, 미국(USA) 가상자산 업계에서 리플랩스(Ripple Labs)의 XRP(엑스알피) 집중 보유 현상이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에스크로(escrow) 계정으로 막대한 수량을 장기 관리하는 전략이 시장 내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 위협을 키우며 투자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같은 공급 집중화는 각국 규제당국의 감시 강화와 탈중앙성 이슈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코인오태그(coinotag)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리플랩스는 에스크로 시스템을 활용해 주요 XRP 물량을 직접 통제하고 있으며, 일부 소수 기관 투자자 및 대형 고래 지갑이 유통량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공개적 에스크로 해제 일정에 따라 일정 부분 공급 예측이 가능하나, 실제로 대량 이전이 단행될 경우 시장에 단기 유동성 압박 및 급격한 가격 변동이 수차례 발생해 왔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시장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시장 지배력과 가격 조작 가능성을 두고 규제기관들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USA) 규제당국을 포함한 주요 기관들은 에스크로 해제 일정, 거래소 유입 추이 등 대규모 보유주체의 투명성 확보를 촉구하는 분위기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온체인 추적과 감시가 강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리플랩스가 분기별 에스크로 해제 일정을 사전에 공개한다는 점에서 예측 가능성이 일정 부분 담보된다고 옹호한다.
그러나 블록체인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해당 소유 집중화가 탈중앙 네트워크의 기본 철학과 상충한다고 비판한다. 일정 소수의 기관과 지갑이 공급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환경 자체가 시장 신뢰성을 손상시킬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 커뮤니티서는 대규모 지갑 이동 추이와 규제기관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블룸버그(Bloomberg) 등 주요 외신들도 XRP 집중화 쟁점을 시장 투명성 위기와 연동해 분석하면서, 향후 국제 가상자산 규제기조 변화를 촉진할 요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리플랩스의 에스크로 해제 일정이 시장 유동성의 실질적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USA)을 포함한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가 대형 보유 주체의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궁극적으로는 리플랩스 및 기관 투자자의 전략적 결정이 XRP 시세와 시장 신뢰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어 시장 참여자들은 온체인 데이터와 규제 동향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번 집중화 논란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거버넌스와 신뢰 구조에 어떠한 변화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