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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단체방 삭제’ 논란…국민의힘, 특검 ‘악의적 언론플레이’ 강력 반발”
정치

“‘텔레그램 단체방 삭제’ 논란…국민의힘, 특검 ‘악의적 언론플레이’ 강력 반발”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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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두고 국민의힘과 조은석 특검팀이 첨예하게 충돌했다. 국민의힘 의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의 대화 내역이 계엄 전후 삭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진상 규명과 정치권의 공방이 한층 격화되는 분위기다. 관련 언론 보도와 양측의 해명이 맞서며, 정치권 내부에서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8월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2024년 10월 29일, 모 의원의 작동 착오로 인해 전체 의원 텔레그램 단체방이 ‘일주일 단위 전체 삭제’ 기능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설정 이후 12월 중순, 의원들은 단체방의 대화 내용이 전체 삭제되는 사실을 인지해 즉각 자동 타이머 해제 조치를 실시했고, 지금까지 대화방 기록을 보전해왔다”고 부연했다.

앞서 언론은 특검팀이 국민의힘 의원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비상계엄 전후 2개월치 내역이 삭제된 점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측은 “자동 타이머로 인한 단순 실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조금만 파악해보면 단순 실수에 따른 자동 타이머 설정임을 알 수 있음에도, 마치 의도가 있는 혐의인 것처럼 흘린 조은석 특검팀의 악의적 언론플레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의도에 부응하는 추측성 보도에는 정정이 없을 시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특검팀은 구체적 입장 표명을 삼가고 있으나, 계엄 전후 상황에 대한 대화내역의 실체적 확인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향후 특검 수사 및 국민의힘 신뢰 회복 국면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번 텔레그램 대화방 삭제 사안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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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특검팀#비상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