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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 신고”…스탠턴, 복귀전 맹타→양키스 연장 혈투 끝 고개 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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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 신고”…스탠턴, 복귀전 맹타→양키스 연장 혈투 끝 고개 숙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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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무게만큼 복귀 무대의 숨결도 진했다. 뉴욕 양키스타디움에 모인 홈팬들의 박수와 환호는 오랜 침묵 끝에 타석에 들어서는 장칼로 스탠턴을 감쌌다. 부상과 재활로 단련된 시간만큼, 스탠턴의 방망이에는 다시 뜨거운 에너지가 흐르기 시작했다.

 

17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맞대결에서 스탠턴은 오랜 리턴 끝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 초반 1회말,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은 스탠턴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 좌전 안타로 올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멀티히트 신고”…스탠턴, 첫 경기부터 맹타→양키스 연장 접전 끝 패배
“멀티히트 신고”…스탠턴, 첫 경기부터 맹타→양키스 연장 접전 끝 패배

후반으로 흐른 접전의 순간, 0-0 균형이 이어진 9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선 스탠턴은 단숨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결정적 찬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후속 타선의 침묵 속에 점수는 열리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결국 뉴욕 양키스는 에인절스에 0-1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스탠턴은 70경기 만의 공식 복귀전에서 멀티히트(2안타)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도 빈번한 부상에도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7홈런 16타점,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그의 저력이 팬들의 기억을 다시 흔들었다. 경기 후 스탠턴은 “팀과 함께 시즌을 다시 시작하게 돼 벅차다.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며 팀 동료들과 팬들을 향한 소회를 전했다.

 

양키스는 이틀 연속 연장 혈투 끝 접전의 늪에 머물렀다. 하지만 복귀한 스탠턴의 힘과 타선의 변화는 새로운 에너지를 예고하며, 홈팬들에게 조용한 희망을 남겼다. 다음 경기는 다시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저마다 가슴속에 담긴 기다림과 응원의 마음, 그리고 스탠턴의 부활이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울릴 예정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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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턴#뉴욕양키스#에인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