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자연 명소”…지리산·계곡·한옥마을, 여름 피서지로 빛나다→힐링 여행지로 재조명
여름의 빛이 깊어지는 경상남도 함양은 숲의 속삭임과 계곡의 청량한 물소리를 품은 채, 계절의 절정에서 여행자들을 부른다. 지리산을 병풍 삼아 뻗어 있는 이 땅에는 천혜의 자연과 전통이 어울려, 오랜 시간 도시의 숨가빴던 일상에 쉼표를 선사한다. 산자락을 휘감는 대봉산휴양밸리 모노레일, 고요한 한옥의 밤을 품은 개평한옥문화체험휴양마을, 그리고 맑은 물줄기의 용추계곡과 칠선계곡까지—함양은 여름 피서의 새로운 종착지이자, 자연에 기대어 마음을 씻는 곳으로 자리매김한다.
함양을 대표하는 지리산은 마천면에서 노련한 산객과 가족이 함께하는 산행지로 사랑받는다. 낮게 깔린 운무 속에 은은하게 드러나는 봉우리, 기암괴석 사이로 펼쳐지는 녹음은 신선한 기운을 내뿜는다. 여름에는 산 아래 용추계곡과 칠선계곡이 시원한 그늘과 청정수를 자랑하며 수려한 암벽, 깊은 숲길과 한적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더위를 잊고 싶은 이들을 불러모은다. 대봉산휴양밸리의 모노레일은 병곡면에서 나지막이 오르며 숲과 산의 윤곽을 몸소 느끼기에 제격이다. 정상에 오르면 펼쳐지는 함양의 푸르른 파노라마가 바쁜 마음을 잠시 유영하게 만든다.

전통의 숨결과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개평한옥문화체험휴양마을 역시 이 지역의 보석이다.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숙박과 전통문화 체험이 어우러지며, 자연과 역사가 빚어내는 특별한 힐링의 시간이 완성된다. 이처럼 다양한 명소들은 단지 여름 피서 이상의 가치를 전하며, 가족 단위의 여행객뿐 아니라 깊은 쉼과 영감을 찾는 현대인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지역의 여행 전문가들은 “함양은 계곡과 한옥, 산림을 아우르는 힐링 여행지로, 점차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름의 한 자락, 함양에서 자연이 주는 조용한 위로와 풍요로움을 만끽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