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손잡고 방산 현장 개방”…한화그룹, 한미동맹 75주년 의미 조명
한화그룹이 한미동맹 75주년을 맞아 미국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경남 창원·거제 방산 생산 현장에 초청하며 산업현장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는 국가보훈부가 주관한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의 일환으로 미국 참전용사 85명을 초청해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시연 등 주요 무기체계 현장을 공개했다.
참전용사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내 K9 자주포 시승, 최신 방산 무기 시연 관람을 통해 대한민국 방산기술의 성장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방문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도 선박 건조 공정을 둘러봤다. 현장에 참석한 벤 헤이븐(USS HAVEN) 해군 간호사 로이스 R. 귄(98), 미 육군 하사 로버트 M. 마르티네즈(94) 등은 “전쟁 당시 장비와 비교해 대한민국의 방산 경쟁력이 놀랍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 레이몬드 버질 데일리 참전용사와 후손 제임스 E. 데일리(60) 등에게 ‘한미동맹 명문가상’도 수여됐다. 정부와 방산업계는 한미동맹의 희생과 협력을 되새기며, 미래 첨단 방산 분야에서 협력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대한민국 번영의 배경에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평가했고, 문지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전쟁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방산기업으로서 동맹의 가치를 잇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방산정책과 산업현장의 개방을 통해 국내 기술력과 글로벌 동맹의 중요성을 알리는 가운데, 산업계와 시장에서도 첨단 방산기술 발전과 수출 강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을 비롯한 국내 방위산업계는 최근 미국 및 유럽 시장에 대한 수주 확대와 협력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상황이다.
향후 업계와 당국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첨단 무기 개발과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