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ETF에 1조 원 유입”…국내외 증시 랠리에 자금 쏠림 가속
최근 1주일간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증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코스피가 15일 역대 최고치인 3,657.28로 마감한 데 이어 16일 장중 3,70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식형 상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국내 시장 랠리가 투자금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16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 ETF 중 ‘KODEX 200’에는 2,676억 원이, ‘KODEX Top5PlusTR’에는 1,377억 원, ‘KODEX 반도체’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는 각각 1,169억 원, 1,126억 원이 순유입돼 상위권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자금 유입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섰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금, 채권형 등 안전자산 ETF로 자금이 몰렸지만, 최근 국내외 증시 급등세에 힘입어 투자자들은 다시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해외 주식형 ETF 투자도 확대됐다. ‘TIGER S&P500’에 1,820억 원, ‘KODEX 미국나스닥100’에 1,249억 원, ‘KODEX 미국S&P500’에 1,226억 원이 각각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위 10개 자금 유입 ETF 중 비주식형 상품은 ‘ACE KRX금현물’(1,430억 원)과 ‘TIGER 머니마켓액티브’(786억 원) 등 소수에 그쳤다. 이는 안전자산에서 주식형 ETF로 투자 흐름이 뚜렷하게 전환된 결과로 해석된다.
증권가는 “글로벌 증시 호조와 국내 주요 지수의 강세가 ETF 시장 내 투자 자금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3,500선을 돌파했고, 연휴 직후 상승세가 확대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감안해, 분산 투자와 상품별 특성 등을 더욱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과 주요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자금 이동이 다시 한번 변화할 가능성에도 주목된다.